'1회 6득점' 삼성, KT 10-5 격파…업셋 우승까지 단 1승

입력2026년 11월 07일(토) 17:17 최종수정2026년 11월 07일(토) 17:17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꺾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 KT와 홈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2위 삼성은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이후 8년 만의 업셋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삼성은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7-8로 패했지만, 이후 2~4차전을 모두 잡으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반면 1차전 승리 이후 3연패를 당한 정규리그 1위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의 5차전은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의 고졸 신인 장찬희는 깜짝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5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고졸 신인 한국시리즈 선발승과 역대 최연소 선발승 기록 경신도 무산됐다.

장찬희가 이날 승리 투수가 됐다면 2007년 김광현 이후 19년 만에 고졸 신인으로 한국시리즈 선발승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7일 기준 19세 1개월 2일인 장찬희는 김수경(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1998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세운 19세 2개월 10일의 최연소 선발승 기록도 넘어설 수 있었다.

다만 최연소 선발 등판 기록에서는 역대 2위에 올랐다. 장찬희는 2007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한 임태훈(19세 1개월 1일)에 하루 늦은 기록을 남겼다.

타선에선 박승규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구자욱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김도환은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T 선발 로건은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진혁이 장찬희의 4구째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삼성이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며 반격했다. 1회말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균형을 맞췄다. 후속 타자 김영웅도 좌전 적시타를 보태며 2-1로 역전했다.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류지혁이 사구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도환이 로건과 접전을 벌인 끝에 우익수 뜬공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KT 우익수 안현민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면서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단숨에 6-1로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삼성은 3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KT 두 번째 투수 배제성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현이 볼넷, 류지혁이 사구로 출루했다. 김도환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승규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보탰다.

KT는 삼성 선발 장찬희가 내려간 뒤 추격에 나섰다. 5회초 바뀐 투수 사토시를 상대로 한승택이 안타, 류현인과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삼성은 투수를 배찬승으로 교체했지만, 장진혁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한승택을 불러들이며 1점을 만회했다.

배찬승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힐리어드와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2점을 더 내줬다. 삼성은 다시 이재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재희는 후속 타자 김상수와 허경민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5회말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재현과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승규가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9-4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박승규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적시 2루타를 보태 10-4를 만들었다.

끌려가던 KT는 8회초 다시 반격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바뀐 투수 김태훈의 2구째 142km 투심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KT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말 삼성 마무리 이승민이 류현인-최원준-장진혁으로 이어지는 KT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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