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시그널', 결국 조진웅 안고 간다…시청자 반응은 숙제 [ST이슈]

입력2026년 11월 06일(금) 14:52 최종수정2026년 11월 06일(금) 14:52
조진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이 우여곡절 끝에 연말 시청자들과 만난다. 올해 초 불거진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에 직격타를 맞은 작품은 끝내 그를 안고 가는 결단을 내렸다.

tvN은 6일 공식입장을 통해 '두번째 시그널'의 편성 일정을 발표했다. 이들은 "'두번째 시그널'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우려와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두번째 시그널'은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공동의 창작물"이라며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 자체의 가치 그리고 이에 참여한 창작자들의 노력은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오랜 고심 끝에 '두번째 시그널'을 12월 7일부터 월화드라마로 편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간대는 기존보다 늦은 밤 10시로, 첫 방송일에는 1회 방송 분량을 일부 축소·조정해 1·2회 연속 편성 후 이튿날 3회를 방송한다. 이후 매주 월, 화요일에 한 회씩 이야기가 펼쳐진다.

tvN은 "이러한 결정이 있기까지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영상 기술을 활용한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AI를 활용한 인물 교체 테스트도 진행했다"고 노력을 언급하며 "그러나 연기 표현과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최종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품의 공개가 문제를 정당화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보내주신 우려들을 모두 해소하기엔 어렵겠지만, 긴 시간 작품을 기다려주신 분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수많은 배우·스태프·제작진의 노력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가치 있게 전달하되, 채널로서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시그널 스틸 / 사진=tvN

당초 '두번째 시그널'은 tvN 개국 20주년을 맞는 올해 공개를 목표로 준비됐다. 전작 '시그널'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주역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친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가 고등학생 시절 저지른 범죄가 뒤늦게 보도되며 파장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조진웅은 보도 내용을 일부 인정하고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연예계를 떠났다.

남은 건 tvN 측의 선택이었다. 그간 '두번째 시그널'의 편성설이 나올 때마다 이들은 "확정된 바가 없다"며 부인해왔으나, 결국 내달 공개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 있던 '두번째 시그널'은 정면 돌파 속 시청자 앞에 서게 됐다. 다만 방송을 둘러싼 논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시청자들의 엇갈린 평가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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