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원 쏟아부은 LIV 골프, 결국 문 닫는다…출범 4년 만에 운영 종료

입력2026년 11월 06일(금) 09:29 최종수정2026년 11월 06일(금) 09:48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LIV 골프가 결국 출범 4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LIV 골프는 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을 질서 있게 정리하는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자발적 회생 절차를 통해 BC 파트너스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자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는 "젊고 다양한 팬층을 골프라는 스포츠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LIV 골프는 즐겁고 힘들었으며 때로는 도전적이기도 했지만 언제나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 엘리트 선수와 떠오르는 신예 선수들을 모두 아우르는 리그를 만들었다"며 "그 중심에는 20개국 이상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특별한 리그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는 지난 2022년 사우디아리바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당시 억대 계약금을 지불하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고,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들였다.

AP통신은 "PGA 투어에서 한 차례만 우승한 평범한 선수들조차 선수 생활 동안 벌어들인 수입보다 많은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PIF는 그동안 5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 후인 지난 4월 2026시즌 이후 LIV 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에 LIV골프는 BC 파트너스로부터 3억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받아 'LIV 2.0'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재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선수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AP통신은 "LIV 2.0을 추진하려면 선수들의 참여가 필요했다"며 "브렌던 스틸 등 4명의 선수가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잔류 의사를 밝힌 선수는 30명에 달했지만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주요 선수들은 LIV 골프에 남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BC 파트너스는 투자 계획을 철회했고, LIV 골프도 사업 종료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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