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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 / 사진=권광일 기자 |
유해란은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 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 우승상금 35만25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최혜진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요시다 유리(일본, 17언더파 271타)와는 1타 차였다.
지난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했고, 다음달 또 다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이후 유해란은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한 해에 한미 메이저 3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연스럽게 유해란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정규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됐다. 게다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유해란의 고향인 영암 인근에 위치해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유해란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고, 2라운드에서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3라운드에서는 2위 그룹과의 차이를 4타까지 벌렸다. 유해란이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유해란은 초반부터 티샷이 흔들리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사이 맹추격에 나선 요시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전열을 정비한 유해란은 여러 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6번 홀 보기로 한때 요시다와의 차이가 2타까지 벌어졌던 유해란은 17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반면 요시다는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오랜 시간 안타까워하며 유해란을 바라봤던 고향 팬들도 그때서야 처음으로 환호를 보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우승, 파를 하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날 내내 속을 썩였던 티샷이 또 다시 유해란을 괴롭혔다. 카트도로로 향한 티샷은 러프 위에 안착했고, 불편한 자세에서 세컨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벙커로 떨어졌다. 벙커샷 또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짧았고 결국 유해란은 보기에 그치며 요시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게 됐다.
그동안 KL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뒀지만 고향인 호남 지역에서의 우승은 없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또 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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