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원 아니고' 영건 뽑은 KBO, 부담은 왜 최주환·김혜성이? [ST스페셜]

입력2021년 07월 15일(목) 17:09 최종수정2021년 07월 15일(목) 18:47
박민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선발됐던 박민우(NC 다이노스)가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끝에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예상과는 달리 좌완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대체 선발했다. 최주환(SSG 랜더스)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부담만 가중됐다.

KBO는 15일 방역 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켜 자진 하차한 박민우를 대신 좌완 김진욱을 대체 발탁했다.

애초 2루수 박민우가 빠진 자리에 내야수가 들어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었다. 정은원(한화 이글스), 안치홍(롯데)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성적으로 보면 대체 1순위는 정은원이었다.
최주환 / 사진=DB

정은원은 올 시즌 79경기에서 85안타(4홈런) 25타점 50득점 65볼넷 타율 0.302, 출루율 0.434, OPS 0.865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볼넷과 출루율은 리그 전체 5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아쉽게 탈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정은원이 꼽혔다. 정은원은 엔트리 탈락 후에도 21경기에서 1홈런 8타점 타율 0.324, OPS 0.885로 꾸준히 활약했다. 현재 폼으로 볼 때 국가대표 일원으로 뛰어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KBO와 김경문 감독은 이런 정은원을 외면했다. 그들의 선택은 내야수도 외야수도 아닌 좌완 '영건'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의 올 시즌 성적은 2승(5패) 평균자책점 8.07에 불과하다. 국가대표급 투수라고 하기엔 성적이 다소 아쉽다. 대표팀 내 좌완 약점을 보완한다는 이유로 발탁했지만 국제 경험도 전무한 신인을 뽑는 건 다소 무리에 가깝다.

이제 2루수 자원으로는 최주환을 비롯해 김혜성뿐이다. 두 선수는 주전 2루수 박민우의 이탈로 자연스럽게 어깨가 무거워졌다. "박민우는 KBO 리그 최고 2루수다. 국가대표에서도 박민우가 주전 2루수"라고 단언했던 최주환은 얼떨결에 주전 2루수로 나서게 됐다. 김혜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주환과 함께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
최주환 / 사진=DB

올림픽 야구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야구 팬들은 김경문호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진욱을 발탁한 KBO와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옳기를 바란다. 우리는 '최고 성적'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지 '이럴 줄 알았다'의 푸념을 듣고 싶진 않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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