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30년 청담부부 균열인가…아티스트컴퍼니 둘러싼 미묘한 기류 [ST포커스]

입력2026년 10월 12일(월) 14:07 최종수정2026년 10월 12일(월) 14:16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연예계 대표 절친이자 사업 파트너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사이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정우성이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2일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2024년 3월 이정재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 약 2년 6개월 만이다. 임기 만료를 약 6개월 앞둔 중도 사임이다.

다만 이번 사임으로 두 사람의 사업적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공시에 따르면 정우성은 아티스트컴퍼니 주식 171만4108주(10.99%)를, 이정재는 422만5882주(27.1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우성의 이사직 사임에도 주식 보유량에는 변동이 없다. 경영진으로서는 물러났지만 주주로서의 이해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정우성의 사임을 단순한 인사 변화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선이 나온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사업을 일구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던 만큼,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청담부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 사업에서도 손을 잡았다. 패션 사업을 함께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아티스트컴퍼니를 공동 설립했다. 2020년에는 서울 청담동의 약 330억 원 규모 빌딩을 공동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2022년에는 영화 '헌트'를 통해 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업계에서 공공연히 흘러나왔다. 실제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공식 행사나 대외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두 사람의 이상기류를 감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이 가운데 정우성의 사내이사 사임 소식까지 전해지며 두 사람의 파트너십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정우성의 사임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인지, 사업상 역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긴밀하게 이어져 온 두 사람의 관계를 고려해보면 이번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실상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연예계 친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공동 사업, 지분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이들의 관계가 달라진다 하더라도 주식과 사업이라는 현실적인 연결고리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두 사람을 둘러싼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아티스트컴퍼니는 현재 내부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미등기 임원 A씨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감사와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확인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혐의와 피해 규모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아티스트컴퍼니의 내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정우성의 개인사 논란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정우성은 2024년 11월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비연예인 연인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는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공식 확인을 유보했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정과 사업적 동행을 이어오며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녔던 이정재와 정우성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양새를 띄고 있다. 정우성의 사내이사 사임으로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두 사람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함께할지, 아니면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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