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트집 잡았던 일본, 아시안게임 행사에 도요토미 등장시켜 논란

입력2026년 09월 16일(수) 14:46 최종수정2026년 09월 16일(수) 14:46
사진=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크루즈선이 선수단 숙소로 사용되는 가운데, 크루즈선 입항 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별도의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고, 컨테이너 숙소와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지역 호텔 등에 선수단을 묵게 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15일에는 '코스타 세레나호'가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 입항했고, 이를 기념하는 입항 행사도 열렸다.

그런데 입항 행사에 앞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의 인물이 등장하는 공연이 진행됐다.

도요토미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아이치현 출신이지만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타국을 침략해 전란을 일으킨 인물이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단이 묵을 숙소 환영 행사에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숙소에 이순신 장군의 말을 본따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둔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한국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문구였지만,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현수막을 철거해야 했다.

5년 전 한국 선수단에 트집을 잡았던 일본이 이번엔 한국, 아시아 선수단을 배려하지 않는 공연을 펼친 것은 아시안게임의 의미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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