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숙소서 자고 책본다"면서 뒤로 술판 벌인 NC, 팬 기만 논란

입력2021년 07월 15일(목) 09:35 최종수정2021년 07월 15일(목) 09:54
사진=NC 다이노스 구단 공식 유튜브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로나19도 있고, 힘들어서 그냥 자요"

방역수칙 위반으로 프로야구 중단이라는 전례 없는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팬들을 기만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NC는 지난 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제목 그대로 NC 선수단이 원정 숙소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풀어주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NC 선수들은 대부분 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영상은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취소된 후 서울 원정 숙소로 떠나기 직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는 이번 리그 중단 사태를 일으킨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가 모두 등장한다.

이들은 지난 5일 원정 숙소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 외부인 2명을 초대해 한 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박민우를 제외한 모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동행한 1군 선수 1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게다가 코칭스태프 10명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 여파로 두산 베어스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18일 열릴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이는 프로야구 출범 40년 역사상 처음 발생한 사건이었다.

영상에서 이명기는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고 말했고, 권희동과 박석민도 "잔다"고 답했다.

이어 등장한 박민우의 말은 기가 차다. 그는 촬영을 의식한 듯 책을 들고 나타나 "콘셉트를 잘 잡았죠"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한편 이들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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