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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구장 / 사진=DB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10개 구단 단장과 함께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2시간께 진행된 긴 논의 끝에 결국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고, 12일 오후 3시 긴급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기로 결정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현재 중대사의 기로에 서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코로나19 위협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단 없이 144경기 모두 완주했다.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작년과 사뭇 다르다. 방심이 화를 키웠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프로야구로 스며들었다.
지난 11일까지 NC 다이노스에서 3명, 두산 베어스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간 2군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1군 선수단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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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선수단 / 사진=DB |
이에 지난 9-11일 잠실(LG 트윈스-두산), 고척(NC-키움 히어로즈) 주말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 4일 두산과 홈경기를 치렀던 KIA 타이거즈 또한 2명의 밀접 접촉자가 있어 선수단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해 10일 광주 kt wiz전을 치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1일에는 광주(KT-KIA), 대구(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에서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러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각각 선수·심판 1명이 밀접 접촉자로 파악돼 선수와 심판을 교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KBO 리그도 정상 운영에 차질이 생겨 중단까지 논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만일 리그 운영이 중단된다면 통합 매뉴얼에 따라 기간은 3주(자가격리 2주+연습경기 1주)가 된다. 물론 3주간 리그 운영이 중단되더라도 실제 기간은 1주가 된다. KBO 리그는 오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도쿄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리그 중단 결정을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특별 엔트리가 있어 리그 중단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조항이 있고, 일부 팀들로 인해 다른 팀들이 피해를 보는 형평성 문제도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단 관리에 소홀히 한 구단들이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추후 일정을 볼 때도 문제가 있다. 11일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구단은 삼성, SSG 랜더스, 키움(이상 80경기)이다.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구단은 NC, 두산, KIA(이상 74경기)다. 적게는 64경기에서 많게는 70경기가 남았다. NC와 두산은 코로나19로 인해 빠진 경기가 대부분이지만 KIA의 경우 코로나19와 함께 장마로 빠진 경기가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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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KBO 총재 / 사진=DB |
지금 리그가 중단된다면 뒤로 밀리는 경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만일 후반기에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될 경우 겨울에 일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리그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결정은 KBO 이사회에서 내린다.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리그 전체 구성원의 안전과 형평성 모두를 고려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그리 녹록지 않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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