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현조가 2026시즌 최종전 우승과 평균타수상을 거머쥐었다. 김민솔은 대상과 상금왕, 서교림은 다승왕을 차지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664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현조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2위 이예원(13언더파 203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4월 DB위민스 챔피언십과 10월 HJ중공업 ·동부건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유현조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 14번 홀에서 기록한 홀인원의 좋은 기운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유현조는 시즌 평균타수 70.6795타를 기록, 서교림(70.7403타)을 제치고 평균타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4년 신인상, 2025년 대상과 평균타수상을 받았던 유현조는 3년 연속 타이틀 획득과 평균타수상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유현조는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6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에서 약 11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유현조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3번 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예원과 성유진, 임희정이 추격하며 유현조의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특히 이예원은 16번 홀 버디로 유현조와의 차이를 1타까지 좁혔다.
승부처가 된 경기 막판. 유현조는 17번 홀 티샷이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극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예원이 17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따라붙으며 승부의 향방은 미궁으로 향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유현조였다. 유현조는 18번 홀에서 절묘한 세컨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유현조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온전히 나의 힘으로 좋은 스코어를 냈다기보다는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추위에 약한 편이라서 걱정했는데, 마지막 두 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가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시리즈에 응시하는 유현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진출이 예정됐던) 롯데 소속의 (황)유민 언니가 우승을 했다. "나도 LPGA 투어에 가고 싶고, 롯데 소속인데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면서 "이 자신감을 갖고 Q시리즈에 출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LPGA 투어에 가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갖고 세계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최대한 위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주 연속 우승과 KLPGA 투어 최초 4년 연속 3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지만 유현조를 따라잡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성유진은 12언더파 204타로 3위, 임희정은 11언더파 205타로 4위, 한진선은 10언더파 206타로 5위에 자리했다.
김민솔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미 신인상 수상을 조기 예약했던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16억2843만7428원)과 KLPGA 대상(567점) 수상까지 확정 지었다. 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신인상 3관왕이 나온 것은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이다.
김민솔은 "(2026시즌은) 100점이라도 해도 될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우승이라는 선물도 많이 받았고,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좋은 결과가 많이 따라줬다"고 2026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김민솔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서교림은 최종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비록 대상과 상금왕은 김민솔, 평균타수상은 유현조에게 내줬지만, 다승왕을 거머쥐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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