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7전 4선승제) KT 위즈와의 5차전에서
이로써 삼성은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삼성은 역대 6번째 업셋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1989년 이후 단일시즌 기준 역대 정규시즌 하위 팀 KS 업셋 횟수(99-00 양대리그 제외)는 5번 뿐이었다. 35차례 중 30번을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업셋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울러 2016년 개장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홈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원태인은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올 시즌 원태인은 지난 여러 시즌들과 비교해서 좋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원태인은 가을야구에 들어서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을 당하면서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자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했다.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 3경기에 등판해 3.2이닝 1실점으로 김재윤의 공백을 메웠다. 특히 PO 3차전에선 1.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KS까지 이어졌다. KS 2차전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날 가을야구 첫 선발을 맡게 된 원태인은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우승을 하게 되더라도 대구에 있는 홈 팬들이 아닌 수원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원태인의 활약이 삼성의 완벽한 우승 시나리오를 만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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