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구호 파문' 배재고 학생 2명·감독, 출전정지 1개월 징계

입력2026년 09월 02일(수) 13:39 최종수정2026년 09월 02일(수) 13:39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난 6월 청룡기 대회 도중 상대팀을 향해 비하 구호를 한 배재고 선수 2명과 배재고 감독, 주심 등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배재고-광주제일고의 경기 중 발생한 비하 응원 관련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심의·의결했다.

지난 6월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는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지역 비하성 구호가 나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KBSA는 지난 7월 1일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후 배재고는 광주제일고를 찾아 용서를 구했고, 광주제일고는 배재고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대한 징계를 1개월 전국대회 출전정지로 감경했다.

이번 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당사자 소명 및 추가 조사가 진행된 지도자, 선수, 심판 등 개인 대상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개최됐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상대 팀을 비하하는 구호를 주도한 배재고 선수 2명과 지도·감독 소홀 책임이 있는 배재고 감독에 대해 각각 '출전정지 1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가 이미 단체(팀) 차원의 징계를 받은 점, 해당 선수들이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그리고 피해를 입은 광주제일고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달하고 광주제일고 측 역시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호소한 점 등 여러 사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아울러 경기 초반부터 부적절한 구호가 지속되었음에도 적절한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해당 경기 주심에게도 경기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또한 배재고 측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공개적인 폭언 및 욕설을 가한 광주제일고 코치에 대해서는 '견책' 조치했다.

한편 협회는 향후 경기 중 유사 행위 발생 시 현장 심판진이 규정에 따라 제재 조치를 엄격히 적용하고, 2027년도 전국대회부터 시행될 선수단 행동 요강 및 관련 규정을 마련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은 "학생 야구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현장 지도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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