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중문화예술상' 故 신해철 아들, 은관문화훈장 대리 수상…유재석·블랙핑크도 영예 [종합]

입력2026년 10월 29일(목) 20:37 최종수정2026년 10월 29일(목) 20:37
故 신해철 아들 신동원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고(故) 신해철과 방송인 유재석, 그룹 블랙핑크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이 정부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 소지섭과 유해진, 류승룡, 영화감독 장항준을 비롯해 가수와 제작자,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강지영, 황인엽이 진행을 맡았으며,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수훈자 한영애가 축하무대를 꾸몄다.
강지영, 황인엽 / 사진=권광일 기자

라포엠 / 사진=권광일 기자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기리는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11명(팀) 등 총 36명(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故 신해철 아들 신동원(가운데) / 사진=권광일 기자

문화훈장 가운데 은관문화훈장은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故 신해철에게 추서됐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뒤 밴드 넥스트 등을 통해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며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혔다. 이날 훈장은 아들 신동원이 대신 수상했다.
박명성, 박영남, 신관웅, 유재석, 한영애 / 사진=권광일 기자

보관문화훈장은 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 방송인 유재석, 가수 한영애에게 돌아갔다. 박명성은 '맘마미아!' '시카고' 등 국내 대형 뮤지컬 제작을 이끌었으며, 박영남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와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목소리로 친숙한 인물이다. 신관웅은 오랜 기간 국내 재즈 무대를 지켜 왔다. 또한 유재석은 1991년 데뷔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3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한영애 역시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옥관문화훈장은 그룹 블랙핑크 로제, 리사, 제니, 지수 네 멤버 모두에게 수여됐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세계 음악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멤버별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권광일 기자

대통령 표창은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배우 유해진·류승룡·소지섭, 영화감독 장항준 등 7명(팀)이 받았다. 강승원은 '서른 즈음에' 등을 통해 대중음악에 기여했으며, 부활과 슈퍼주니어는 각각 한국 록과 K팝을 대표하는 팀으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배우 유해진과 류승룡, 소지섭도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류승룡 역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펼쳐 왔다. 소지섭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비롯해 최근 종영한 '김부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흥행 성과를 거둔 장항준 감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권광일 기자

국무총리 표창은 방송인 배미향, 배우 유승목·김고은·오정세, 영화감독 윤가은, 소리꾼 겸 뮤지컬 배우 이자람, 작곡가 이재, 그룹 악뮤(AKMU)가 받았다.

배미향은 오랜 기간 라디오 진행자로 청취자들과 소통해 왔으며,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세계의 주인' 등 작품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선보였다. 이자람은 판소리와 창작 공연을 넘나들며 활동했고, 작곡가 이재는 글로벌 인기를 얻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 작업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김고은과 오정세, 유승목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으며, 악뮤는 자작곡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여 왔다.
사진=권광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희극인 김신영·김원훈, 안무가 리정, 배우 임지연·최대훈·박지훈·윤경호, 영화제작자 장원석, 가수 장민호, 그룹 엔믹스·엔하이픈 에게 돌아갔다.

김신영과 김원훈은 예능과 코미디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웃음을 전해 왔으며, 리정은 K팝 안무가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지연과 최대훈, 박지훈, 윤경호는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화제작자 장원석은 '범죄도시' 시리즈 등으로 한국 영화 산업에 기여했으며, 장민호와 엔믹스, 엔하이픈도 음악 활동을 통해 대중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후보자를 발굴하고, 공적 기간과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수상자들이 무대와 방송, 영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하며 대중문화예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남긴 발자취와 공로를 기리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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