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표현일 뿐" 거제시까지 나섰다…리센느 '무섭노' 논란 일단락 [ST이슈]

입력2026년 07월 11일(토) 14:29 최종수정2026년 07월 11일(토) 14:29
리센느 원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원이의 사투리 발언을 둘러싸고 불거진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이 정치권 공방과 학계의 검증을 거쳐, 고향인 거제시의 공식 입장을 끝으로 해프닝으로 매듭지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가 촬영 PD의 말에 맞장구치며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발언한 것에서 시작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미에 '노'를 붙인 것을 두고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쟁이 촉발됐다.

해당 논란은 정치권과 지식인층의 설전으로도 확산됐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 등이 이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한 반면, 경상도 출신 개그맨 김시덕 등은 자연스러운 지역 방언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국어학계와 전문가들은 해당 발언이 경상 방언의 자연스러운 의문형 내지 감탄형 종결어미가 맞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와이리 무섭노'에서 앞부분인 '와이리'를 생략하고 쓰는 젊은 세대의 언어 습관이 반영된 형태라는 설명이다.
리센느 / 사진=DB

이에 지난 9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는 국어학계의 설명을 수용한 뒤 자신의 오류를 인정했다. 조 변호사는 SNS를 통해 "온라인 대화 속 생략이 많은 젊은 세대의 언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제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아티스트 원이님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10일에는 원이의 고향이자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경남 거제시가 직접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거제시는 "해당 표현은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며 "이를 특정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자체까지 공식적으로 나서 일상적 사투리라고 옹호하면서, 누리꾼은 "애초에 거제는 조선소가 있어서 타지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 섞인 표현이 많다" "거제 사람이 거제 사투리를 쓴 것뿐" "구분이 안되는 타지사람은 말을 얹으면 안 되겠다"라며 무분별한 낙인찍기식 검열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상적인 사투리까지 과도한 정치적 잣대로 검열하고 무분별한 프레임을 씌우는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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