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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연 / 사진=DB |
조아연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또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들을 안고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조아연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수확했다. 당시 박현경, 임희정 등 쟁쟁한 루키들 가운데서도 당당히 신인상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조아연은 2020년과 2021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2022년 다시 2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리는 듯 했지만, 이후 다시 부진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으며, 톱10은 3회에 그쳤다. 시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현재 상금 순위 63위인 조아연은 내년 시즌 정규투어 시드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은퇴를 선언하며 앞으로 정규투어에서는 조아연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조아연은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꺼내려니 참 많은 감정들이 지나간다"며 "돌아보면 정말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그만큼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들도 많았다"고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조아연은 "그럼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기에, 옆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너무나도 행복했었다"며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기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제가 어떤 성적을 내든 변함없이 응원해 주셨던 그 마음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연은 또 "골프를 통해 배운 것들과, 그 안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제 인생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며 "떠나지 말아 달라는 말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알기에 더 마음이 아프지만,
이제는 제 마지막 결정도 따뜻하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아연은 "골프선수로서의 시간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지만, 또 다른 저의 시간을 만들며 살아가 보려 한다. 오랫동안 제 전부였던 것을 떠나보내는 일이 두렵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저의 모습을 많이 응원해 달라"면서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조아연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8시즌 동안 215개 대회에 출전해 4승, 톱10 30회, 상금 23억3913만9258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대회는 지난주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2라운드 기권)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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