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장에 직업 변화…이세돌, 맥주→요구르트 판매 도전(백수 이세돌) [종합]

입력2026년 10월 23일(금) 22:04 최종수정2026년 10월 23일(금) 22:07
백수 이세돌 / 사진=KBS2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백수 이세돌' 이세돌이 새로운 직업을 가졌다.

23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백수 이세돌'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야구장 맥주 판매, 요구르트 배달원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수 이세돌 / 사진=KBS2 캡처

이세돌은 인공지능(AI)의 등장에 따라 일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그는 "AI로 인해 직업의 변화를 맞은 최초의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그와의 미팅에서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씩 해보자고 제안했다. 대표적인 업무로는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직, 기술직 등이 거론됐다.

제작진은 이세돌의 스케줄을 살핀 뒤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는 날 첫 직업에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세돌의 첫 업무는 야구장 맥주 판매였다.

31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 그는 야구장을 오르내리며 일을 배웠다.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세돌은 일정대로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진행했다. 이후 멘토와 함께 본격적인 맥주 판매에 돌입했다.
백수 이세돌 / 사진=KBS2 캡처

이세돌은 20㎏ 맥주통을 등에 메고 열정적으로 구장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건넸다. 결제 단말기에 문제가 생겨 영수증이 나오지 않는 이슈도 발생했지만 열심히 대처했다.

그는 "맥주를 계속 따르는데도 실력이 늘질 않는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관중들은 이세돌에게 "팬이다"라고 밝히며 격려과 응원을 보냈다.

이세돌은 "바둑기사로 살아온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감사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따라주는 맥주 한 잔을 AI가 따라올 수 있을까 싶었다"며 "시구부터 좀 아쉬웠다. 처음에 너무 맥주 따르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생소하고 어색하다 보니까"라는 소회를 전했다.

멘토는 "야구장이 통제가 잘 안 되는데, 생각보다 밝은 모습으로 잘하셔서 의외였다. 귀여우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날에도 프로그램 촬영이 있자, 제작진은 합숙을 제안했다. 이세돌은 3시간 남짓 잔 뒤 피곤한 모습으로 눈을 떴다.

두 번째 직업은 요구르트 배달원이었다. 배달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동네를 돌아다녔다. 물건 배달뿐 아니라 고객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도 함께였다.

카트의 속도도 꽤 빨랐다. 따라가는 이세돌과 카메라감독 모두 숨이 차 헐떡였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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