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풀럼과의 런던 더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A매치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전 부상으로 인해 100% 몸상태가 아니었음에도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승선해 튀니지전 휴식을 취한 뒤 베트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경기력 회복에 나섰다.

잉글랜드 복귀 후 리그가 재개된 가운데 이번 풀럼전에서는 나아진 컨디션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선에서는 히샬리송-제임스 메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전반 36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은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계속해서 분위기를 유지한 토트넘은 후반전 격차를 벌렸다. 다시 한번 전방압박 후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9분 상대가 걷어낸 볼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게 향했고, 곧바로 손흥민쪽으로 연결됐다. 이때 수비 라인을 따라 침투하던 메디슨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토트넘은 7승 2무(승점 23점)로 리그 무패를 유지했고,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1점), 3위 아스널(승점 21점)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랐다.

이날 경기 MVP로 뽑힌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특별한 사람"이라며 "감독으로서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매경기, 매주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한명의 사람으로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내가 어리지 않은 나이임에도 아직도 그에게 인간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선수단 역시 이를 잘 느끼고 잘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선수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경기장에 가져가게 된다.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빅리그 경험이 없어 걱정스러운 시선이 뒤따랐지만 현재까지 토트넘의 색체를 확 바꿔놓으며 선두권에 올려놓았다.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공격을 앞세운 전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 아스널(2-2), 리버풀(2-1)을 상대로 승점 7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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