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파5홀서 '퀸튜플 보기'…하위권 추락

입력2021년 08월 13일(금) 13:15 최종수정2021년 08월 13일(금) 15:06
박민지 / 사진=방규현 기자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박민지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51야드, 본선 65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퀸튜플 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아직 1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박민지는 공동 108위에 머물러 있다.

박민지는 현 KLPGA 투어 최고의 스타다. 전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 시즌 최다승, 최다상금 기록도 경신할 만한 페이스다.

또한 박민지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올해는 3연패에 도전한다. 당연히 모든 이들의 시선이 박민지를 향해 쏠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8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공동 10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그런데 6번 홀(파5)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은 박민지는 세컨샷을 시도했지만, 공이 숲속으로 향했다. 공을 잃어버렸다고 판단한 박민지는 프로비저널 볼을 쳤는데, 그에 앞서 프로비저널 공으로 플레이하겠다는 것을 같은 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1벌타를 받았다.

이후 박민지는 원래의 공을 찾아서 경기를 이어갔고, 프로비저널 공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원래의 공이 아닌 프로비저널 공이 플레이볼로 적용되면서, 잘못된 공으로 플레이한 것에 2벌타, 프로비저널 공을 집어든 것에 1벌타가 추가됐다. 결국 박민지는 6타 만에 6번 홀을 마무리했지만, 4벌타가 추가되면서 6번 홀에서만 총 10타를 친 상황이 됐다.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던 박민지는 순식간에 10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크게 흔들린 박민지는 7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9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위안이 되기에는 부족했다. 박민지는 대회 3연패와 시즌 7승 도전은커녕 컷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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