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영화 인재 키운다…영진위 손잡고 노하우 전수

입력2026년 10월 21일(수) 15:14 최종수정2026년 10월 21일(수) 15:14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넷플릭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협력해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탠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쌓은 기획·제작 경험을 국내 영화인들과 공유해 한국적인 이야기가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넷플릭스와 영진위는 오는 11월 10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영화·영상 업계 종사자와 예비 영화인 약 1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실무진이 직접 강연자로 참여해 글로벌 콘텐츠 기획 전략과 제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넷플릭스가 2023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영진위와 함께 추진해 온 K-콘텐츠 인재 양성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다. 참가자들이 세계 콘텐츠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작품 기획과 제작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로컬 퍼스트' 기획 전략부터 제작 현장 실무까지

첫 번째 강연에서는 '넷플릭스 글로벌 전략의 이해: Local First 시대의 기획'을 주제로 콘텐츠 기획 방향을 살펴본다. '로컬 퍼스트(Local First)'는 특정 지역의 문화와 정서, 시청자들의 관심사에서 출발해 이야기를 만드는 접근법이다. 한국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만의 매력을 세계 시장에 전달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아울러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다양한 시청 환경에 대해서도 다룬다.

두 번째 강연은 '대한민국 영상 산업 전문인력을 위한 넷플릭스 프로덕션의 이해'로 진행된다. 창작자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으로 구현하는 과정과 제작 현장에서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법 등을 공유한다. 창작자의 의도를 살리면서 현장 전문인력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실무 경험도 소개할 계획이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대담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멘토링부터 영화제 지원까지…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행

넷플릭스는 영진위와 함께 국내 신진 영화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지난해 1월에는 'KAFA X Netflix 마스터클래스(리부트캠프)'를 열어 해외 유명 작가와 연출가의 강연, 일대일 멘토링 등을 제공했다. 같은 해 부산에서 개최된 'KAFA+네오 소라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해피엔드' '더 치킨'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등을 연출한 네오 소라 감독이 젊은 창작자들과 자신의 연출 경험을 나눴다.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진 창작자들이 실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가 최근 3년간 공개한 한국 시리즈와 영화 가운데 3편 중 1편은 신인 감독이나 작가의 데뷔작이다. 지난해 공개한 한국 영화 7편 중에서도 4편이 신인 감독의 작품으로 집계됐다.

영화제와의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제13회 들꽃영화상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는 메인 후원사 역할을 맡았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상영작을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등 국내 단편영화와 창작자들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넷플릭스가 축적한 콘텐츠 기획·제작 경험을 한국 영화인들과 나누는 자리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영화인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내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진위와 협력해 자사의 기획·제작 경험을 공유하고, 차세대 영화인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은 영화·영상 관련 전공자 또는 관련 산업 경력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28일까지이며, 신청 절차와 자세한 사항은 한국영화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