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정보·공포까지 무기로…'더 커뮤니티2' 더 치열해진 생존 서바이벌 [종합]

입력2026년 09월 03일(목) 16:18 최종수정2026년 09월 03일(목) 16:19
웨이브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제작발표회 / 사진=웨이브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믿었던 동료가 거래 상대가 되고, 한 끼 식사가 협상 카드가 된다. 정보 하나, 말 한마디가 생존을 가르는 상황에서 결국 믿을 것은 자신의 전략뿐이다.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파고드는 새로운 생존 게임을 시작한다.

3일 오후 웨이브 오리지널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4일 오전 11시 첫 공개를 앞두고 박세승, 신혜원, 이재용, 승우아빠, 이지나, 이수민, 정재호, 권성민PD, 이지훈PD, 김정훈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은 서로 다른 자원을 쥔 참가자들이 생존과 상금을 걸고 오직 거래를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사회 실험 서바이벌 예능이다. 플레이어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거래와 협상, 갈등과 선택을 반복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치열한 생존 게임을 펼친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공동체의 확장이다. 연출을 맡은 권성민PD는 "인문 사회 서바이벌이라는 정체성은 이번에도 유지한다"며 "시즌1이 정치학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면 시즌2에서는 경제학, 국제정치, 외교 같은 개념도 많이 등장하고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다시 보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1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합의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시즌2에서는 여러 공동체가 존재한다. 이들은 서로 쉽게 만날 수 없고, 합의를 만들어내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권 PD는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치가 어떤 모습을 갖게 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즌1이 큰 사전 기대 없이 출발해 입소문을 탄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시즌2에 대한 제작진의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권 PD는 "시즌1은 아무도 모를 때 시작해서 사람들이 봤을 때 '와! 재밌다'는 반응이었는데 갑자기 제작발표회도 하고 다들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해 주시더라"라며 "재밌고 조금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박세승 / 사진=웨이브

출연진 역시 각자의 이유로 시즌2에 뛰어들었다. 박세승은 시즌1을 '인생 서바이벌'로 꼽을 만큼 인상 깊게 봤다며 출연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거래와 협상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자신도 활약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상황을 여러 경우의 수로 나눠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습관이 이번 게임에서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세승은 기존의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이미지가 깨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출연진 포스터 공개 이후 '세승 강아지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반응을 봤다는 그는 "강쥐가 아니라 들개였다"며 "되게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이미지가 와장창 깨질 예정이라 두렵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원 / 사진=웨이브

정치·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해온 신혜원은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도전에 의미를 뒀다. 그는 처음 섭외를 받았을 당시 "어디 나를 나락 보내려고 섭외를 주셨지?"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2가 시즌1과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신혜원은 10년 넘게 기자로 살아오며 직업적 정체성이 강해진 만큼, '신혜원'이라는 사람의 민낯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PD님이 자기 검열이 불가능한 판을 깔아주셔서 제대로 한번 드러낼 수 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배드 캅'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실 정치판보다 더 치열한 게임의 특성을 꼽았다.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것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화이트 팀이 인원수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자칫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무시하지 마라. 우리도 한 방이 있다"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 사진=웨이브

이재용은 프로그램의 내용만큼이나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권성민PD가 쓴 책을 읽고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까지 담아낼 수 있는 제작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인터뷰 과정에서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승우아빠 / 사진=웨이브

승우아빠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직접 서바이벌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는 점을 출연 이유로 꼽았다. 평소 서바이벌 장르를 좋아했던 데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체험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후회는 없고 재밌다.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배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지나 / 사진=웨이브

시즌1에 이어 재출연한 이지나는 경제학 전문가로서 시즌2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1의 경험을 "고향집에 돌아온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재출연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특히 시즌1 당시 자신에게 붙었던 '욕망의 항아리' '베이징 덕' 등의 별명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드러내면서도, 이번에는 아예 "진짜 욕망의 항아리를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흑화해 등장하고 싶었다고 말해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수민 / 사진=웨이브

이수민은 처음 섭외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자신을 두고 "잘못 온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스스로를 '서바이벌, 도파민 중독자'라고 표현할 만큼 장르에 대한 관심이 컸고,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

배우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상대방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그는 이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동시에 출연진 모두가 배우인 자신에게 "거짓말을 잘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거짓말을 잘했다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호 / 사진=웨이브

정재호는 시즌1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스케줄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시즌1을 재미있게 본 뒤 시즌2 출연을 기대하고 있었고, 마침내 다시 제안을 받아 합류하게 됐다. 그는 과거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 경험을 언급하며 "2편은 1편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정재호가 맡은 가장 독특한 포지션은 '1인 팀'이다. 그는 커뮤니티 타운에 들어가서야 자신이 혼자 팀을 구성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외로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혼자이기에 의사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활용했다.

특히 자신이 가진 식료품과 정보를 거래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했다. 정재호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가장 큰 요소로 '식탐'과 '정보의 비대칭성'을 꼽았다. 자신이 유통하는 식료품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욕망을 자극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거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장 식탐이 많은 플레이어로 이수민을 꼽으며 "가능하다면 도시락 3~4개는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동시에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척을 지는 순간 내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관계를 잘 이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재호가 가장 경계한 플레이어는 승우아빠였다. 반대로 가장 팀원으로 영입하고 싶었던 인물로는 이재용을 꼽았다. 경제학을 좋아하는 공대생으로서 수와 논리로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그는 이재용에 대해 "가장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분이라 의사 결정할 때 수월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은 단순히 누가 더 강한가를 겨루는 서바이벌과는 다른 방향을 택한다. 참가자들이 가진 자원과 정보가 모두 다르고, 이를 어떻게 교환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판도가 달라진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힘만이 아니라 상대의 욕망을 읽고, 때로는 신뢰를 쌓고, 때로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능력이다.

시즌1이 공동체 내부에서 인간과 정치의 관계를 탐구했다면, 시즌2는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로 무대를 넓혔다. 경제와 외교, 정보와 협상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더해진 만큼 참가자들이 어떤 질서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