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K팝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차트를 장악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데 이어 '핫 100'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1위를 유지하면서 이번 주 빌보드의 싱글·앨범 차트 정상을 K팝 장르가 차지하게 됐다.

빌보드가 지난달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지난 22일 발매한 정규 4집 'KARMA'(카르마)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약 31만 3000장의 판매량으로 9월 6일 자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등극했다.

그룹 통산 일곱 번째 '빌보드 200' 1위 기록으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70년 역사를 통틀어 해당 차트에 1위로 데뷔한 이래 일곱 개 앨범을 연속 1위에 진입시킨 전 세계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2022년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로 '빌보드 200' 첫 1위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는 이후 'MAXIDENT'(맥시던트), '★★★★★ (5-STAR)'(파이브스타), '樂-STAR'(락스타), 'ATE'(에이트), SKZHOP HIPTAPE(스키즈합 힙테이프) '合 (HOP)'(합 (합))까지 여섯 작품을 연속으로 해당 차트 가장 높은 순위에 직행시켰다. 당시 '빌보드 200' 6연속 1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 린킨 파크(Linkin Park), 데이브 매튜스 밴드(Dave Matthews Band)와 함께 2000년대 '빌보드 200'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그룹이 된 스트레이 키즈는 'KARMA'로 7연속 1위 위업을 달성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KARMA'로 미국 내 첫 주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23년 정규 3집 '★★★★★ (5-STAR)'의 24만 9500장 대비 약 6만 3500장 상승한 수치로 이는 2025년 발매된 K팝 앨범 중 미국 내 첫 주 판매량 1위이자 모든 아티스트로 범위를 넓혀도 모건 월렌(Morgan Wallen), 위켄드(The Weekend)를 잇는 3위 기록이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Golden'(골든)이 통산 3주째 1위를 지켰다.

미국 빌보드는 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Golden'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알렉스 워렌의 'Ordinary'(오디너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Golden'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인공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가창했다.

'Golden'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 대비 4% 증가한 3천53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21% 증가한 1천970만, 판매량은 11% 증가한 9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핫 100'에 81위로 처음 진입한 'Golden'은 이번 주까지 23위, 6위, 4위, 2위, 2위, 1위, 2위, 1위, 1위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차트에서 롱런하고 있다.

빌보드는 "지금까지 '핫 100'에서 3주 이상 정상을 지킨 K팝 장르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Butter'(버터·10주)와 'Dynamite'(다이너마이트·3주)에 이어 'Golden'이 세 번째"라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KARMA'와 'Golden'이 각각 '빌보드 200',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면서 K팝 장르가 동시에 빌보드의 싱글·앨범 차트 1위를 장악하는 기록을 썼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그룹 방탄소년단이 앨범 'BE'(비)와 그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스 온)으로 두 차트 1위를 석권한 이래 약 5년 만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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