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서울예고 자퇴 후 2년의 노숙 생활 "밥 준다길래 쎄시봉 갔다"(데이앤나잇)[텔리뷰]

입력2026년 09월 06일(일) 07:30 최종수정2026년 09월 06일(일) 00:08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 앤 나잇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송창식이 고등학교 자퇴 후 겪었던 2년간의 노숙 생활과 쎄시봉 입문 비화를 솔직히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 앤 나잇'에 송창식, 정미조가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고등학교 자퇴 후 2년간의 노숙 생활을 회상했다.

서울예고에 진학할 정도로 음악에 재능이 있던 송창식이었지만, 학교에는 수많은 음악 영재들과 부잣집 자녀들이 가득했다. 게다가 더부살이하는 가난한 환경 탓에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결국 자퇴를 결정했다.

이후 송창식은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건물 문을 열고 계단 끝까지 올라간다. 옥상 문을 열면 나오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가장 작게 쭈그린 자세로 잠들었다. 겨울에는 숨을 크게 쉬면 춥다. 그러면 제대로 자겠나. 그냥 추워서 비몽사몽 해하는 거다"라며 힘겨웠던 노숙 생활의 조각을 꺼내보였다.

학교에서는 클래식만 공부해왔던 그였기에 이후 쎄시봉에서 노래를 할 때까지도 대중음악을 전혀 몰랐다. 송창식이 처음 쎄시봉을 찾았던 이유도 "노래를 부르면 밥을 준다고 해서"였다.

"쎄시봉은 내겐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라는 송창식에게는 진정 먹고 사는 문제였다. 그는 "속으로 대중음악은 음악으로 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쎄시봉에 가서 노래를 해야 하는데 할 노래가 없더라. 그래서 기타를 치며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그걸 성악식으로 부를 순 없지 않나. 어떻게든 대중음악 스타일로 바꾸려고 연구하다 보니, 그때 만들어진 목소리가 지금의 내 독창적인 음색이 됐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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