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기싸움?" 넷플릭스 일본, "강인하고 유연한 배우" 하영 특집 영상 공개

입력2026년 09월 01일(화) 11:32 최종수정2026년 09월 01일(화) 11:33
사진=유튜브 Netflix Japa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활동에 잇따라 제동이 걸린 가운데, 넷플릭스 일본이 하영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 일본 유튜브 채널에는 '하영이 연기하는, 자신답게 살아가는 강인하고 유연한 캐릭터들 | Netflix Japan'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그의 출연작 '이런 엿같은 사랑'을 비롯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월간 남친' '참교육' 등의 주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 설명란에는 "우아한 자세가 인상적인 배우, 하영. 자신의 인생을 자신답게 살아가며, 강인함과 유연함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라고 적혀 있다. 넷플릭스 일본 측이 하영을 전면에 내세운 별도의 기획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영상 공개 시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직후였기 때문이다.

앞서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하며 증조부를 언급했다. 이후 방송에서 언급된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등 친일 행적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하영 측은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하게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영 역시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 이후 하영의 활동에도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출연 예능의 다시보기 영상과 관련 클립이 비공개 처리됐으며, 그가 출연한 일부 광고 영상도 내려갔다. 1일 넷플릭스 한국 측 역시 하영이 차기작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하차를 확정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하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 일본 공식 채널이 하영을 조명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특히 영상 속에서는 하영의 대표작 장면을 편집해 배우로서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답게 살아간다", "강인함과 유연함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는 등의 표현까지 사용했다. 국내에서 논란이 한창인 시점에 공개된 콘텐츠인 만큼 그 배경과 의도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현지에서도 관련 이슈가 알려졌을 텐데 굳이 지금 영상을 공개한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이랑 기싸움 하자는 거냐" "타이밍이 묘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넷플릭스 일본 측이 이번 영상 공개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힌 것은 없다. 향후 해당 콘텐츠가 그대로 유지될지, 추가적인 설명이나 조치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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