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의미한 기록은 없다…'사구 세계 新' 최정에게 사구란 [ST스페셜]

입력2021년 08월 19일(목) 07:15 최종수정2021년 08월 19일(목) 07:15
최정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최정(SSG 랜더스)이 개인 통산 288번째로 공에 맞아 세계신기록을 썼다.

최정은 18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정은 팀이 2-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6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이는 개인 통산 288번째 몸에 맞는 공.

최정은 무려 118년 만에 몸에 맞는 공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이 제닝스가 기록한 287개다. 이는 제닝스가 1891년부터 1903년까지 기록한 수치다.

최정은 데뷔 첫해였던 2005년 5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호 몸에 맞는 공을 얻었는데, 어느새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88개까지 쌓였다.

게다가 최정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5년 연속 한 시즌 몸에 맞는 볼 20개 이상을 기록했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개 이상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이날 NC전까지 몸에 맞는 볼 16개를 기록, 4년 연속 20개 이상 몸에 맞는 볼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비록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최정의 세계신기록 사구는 팀의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정은 1사 후 나온 한유섬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NC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최정은 한·미·일 프로야구 통틀어 가장 많은 공을 맞았지만, 여전히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정은 개인 통산 388홈런을 기록, 역대 1위 이승엽(은퇴·467홈런) 다음으로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공에 많이 맞고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린 그는 아프지 않고 오래 뛰는 것이 목표다.

최정은 "몸에 맞는 볼이 많았음에도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좋게 생각하면 오랜 기간 출전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재밌는 기록이라고도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서 적극적으로 상대 투수와 승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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