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잇썸, 데뷔 6년 차 새로운 도전…일본서 '카와이' 아이돌로 변신

입력2026년 09월 08일(화) 18:49 최종수정2026년 09월 08일(화) 18:49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라잇썸이 일본 음악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라잇썸은 단순한 현지 진출을 넘어 일본 아이돌 시장에 맞춘 새로운 전략을 선택하며 차별화에 나선다.

라잇썸은 오는 23일 일본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돌입한다. 데뷔 이후 국내에서 부침을 겪었던 라잇썸이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넓히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라잇썸은 2021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시기에 데뷔했다. 당시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신인 그룹으로서 자신들의 매력을 충분히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K팝 시장에서 수많은 그룹이 경쟁을 이어가면서 라잇썸이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제한적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라잇썸은 올해 일본 시장을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선택했다. 특히 단순히 일본 시장을 겨냥한 앨범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아이돌 문화에 직접 뛰어드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라잇썸의 일본 데뷔 프로젝트는 지난달부터 공개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Re:Idol'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멤버들의 고민과 변화, 일본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이 매주 공개되고 있으며, 일본식 아이돌로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핵심은 일본 아이돌 특유의 '카와이'(カワイイ·귀여운) 콘셉트다. 라잇썸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일본 아이돌 메이크업을 직접 배우고, 현지 작곡가에게 곡을 받는 것은 물론 일본식 안무를 익히는 등 현지 문화에 맞춘 변화를 시도했다.

이는 기존 K팝 걸그룹의 일본 진출 방식과는 다소 다른 행보다. 그동안 K팝 그룹들은 탄탄한 실력과 완성도 높은 비주얼, K팝 특유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라잇썸은 일본 아이돌 특유의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현지 시장에 직접 맞추는 전략을 택했다.

물론 이같은 선택을 두고 시선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K팝 걸그룹으로서 기존에 구축해온 정체성을 뒤로하고 일본식 아이돌 콘셉트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팀의 색깔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일본 아이돌의 전형적인 콘셉트를 차용하는 것만으로 현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라잇썸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비슷한 콘셉트와 전략이 반복되는 K팝 시장에서 기존 방식만을 고수하기보다 새로운 시장과 문화를 선택하고, 현지에 맞춰 자신들의 모습을 변화시키려는 시도 자체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라잇썸의 일본 도전은 단순한 해외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데뷔 6년 차라는 시점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한 라잇썸이 일본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일본식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라잇썸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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