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엔하이픈→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내 음악으로 위로 건네고파" [ST종합]

입력2026년 09월 07일(월) 15:20 최종수정2026년 09월 07일(월) 15:21
에반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엔하이픈 출신 가수 에반이 첫 미니앨범 '데스 오브 미(DEATH OF ME)'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내면과 지나온 시간을 앨범에 녹여낸 에반은 "음악을 통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 싶다"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강조했다.

에반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데스 오브 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과 타이틀곡, 솔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라이드 오어 다이(RIDE OR DIE)'를 발표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첫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에반은 이번 앨범 전반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담았다. 그는 "가장 중요했던 건 제 내면에서 나온 스토리들을 곡들에 담는 것이었다"며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결과적으로 좋은 앨범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반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평소 작사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했고, 타이틀곡 역시 초안을 직접 쓴 뒤 여러 차례 수정하며 완성했다. 그는 "타이틀곡 초안을 아예 처음부터 썼고, 이후 다시 쓰는 과정에서 밤을 새워가며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며 "세상에 공개되는 곡인 만큼 하나하나 신중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에반 / 사진=팽현준 기자

'데스 오브 미'라는 앨범명 역시 단순한 의미를 넘어 에반의 음악적 고민과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 에반은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거울"이라고 답하며 "마치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곡을 들어보면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도 있다. 제 생각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에는 음악적 한계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에반의 강한 의지도 담겼다. 에반은 "음악을 하면서 제 음악적인 한계에 다다랐다고 느낀 적이 많았다"며 "그런 한계에 도달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하게 뻗어 나가는 동작과 갑작스럽게 움직임을 멈추는 안무 등을 통해 곡이 가진 긴장감과 의지를 표현했다. 에반은 직접 퍼포먼스 포인트를 선보이며 타이틀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솔로 활동은 에반에게 단순히 새로운 앨범을 내놓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룹 활동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에반은 "그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들려드려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보여드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회사와도 깊이 이야기를 나눈 끝에 오랫동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진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앨범"이라며 자신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희망'을 꼽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희망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모든 트랙을 들어보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데스 오브 미'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그 시간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에반의 의지를 담은 앨범인 셈이다.
에반 / 사진=팽현준 기자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차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에반은 "무대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나만의 아우라로 채우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저 역시 매 순간 이 무대를 어떻게 채울지 끊임없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을 자신의 음악적 커리어에서 '두 번째 챕터'라고 표현했다. 에반은 "그동안 배우고 느꼈던 무대 위의 경험들을 이번 솔로 활동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무대를 채우기 위해 앞으로도 굉장히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팀을 떠난 과정과 팬들의 아쉬움에 대한 질문에도 조심스럽게 답했다. 에반은 자신을 향해 보내준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쉬움과 여러 목소리를 내주셨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에반으로서 더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드리고, 그것으로 보답하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멋있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에반 / 사진=팽현준 기자

과거 소아암 투병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에반은 "그 과정이 지금의 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제 내면을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한 과정에서 하나의 버팀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음악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에반이 이번 앨범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 듣는 이들에게 희망을 건네는 것이다. 그는 "더 큰 무대에 서고 더 많은 곳에서 제 음악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제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달하고, 음악을 통해 지치고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스 오브 미'는 에반에게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를 예고하는 앨범이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되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마주한 뒤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쇼케이스 말미 에반은 "이번 앨범에는 힘든 시기가 있었고 이를 이겨낸 순간들을 직접 많이 겪은 이야기가 담겼다"며 "제 음악이 위안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에반은 그룹 활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자신의 이름과 음악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데스 오브 미'는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내딛는 첫걸음이자, 자신을 둘러싼 시간을 음악으로 마주한 결과물이다. 앞으로 그가 어떤 음악과 이야기로 자신의 '두 번째 챕터'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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