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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발라드 / 사진=SBS |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음악 전문가부터 일반 남녀노소까지 150명의 '탑백귀 대표단'이 대중픽 감별사로 나서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집단 지성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자타공인 대세 MC 전현무가 진행을, 정재형·추성훈·차태현·박경림·대니 구·크러쉬·미미·정승환이 '탑백귀' 심사위원을 맡았다.
SBS와 SM C&C가 손잡은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시도가 엿보였다. 1회 2시간 40분으로 스타트를 끊은 '우리들의 발라드'는 서정적인 무대와 진솔한 심사평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2·3회 또한 2시간 20분으로 확대 편성을 결정, 시청자들의 성원에 발 빠르게 보답했다.
대중의 호응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우리들의 발라드'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1회 2.3%, 2회 2.8%, 3회 4.6%로 상승세를 보였다. 5회부터 9회까지는 3%대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10회 4.2%, 최종회 4.5%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TOP 6 결정 후 오픈된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 또한 전석 매진되며 프로그램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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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발라드 / 사진=SBS 캡처 |
지난 2일,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는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무대의 주제는 '나의 발라드'였다. 홍승민은 정준일의 '안아줘', 최은빈은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열창했다. 송지우는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는가 하면, 이지훈은 최백호의 '나를 떠나가는 것들'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예지는 윤종신의 '오르막길', 천범석은 패닉의 '정류장'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최종 우승자는 '제주 소녀' 이예지였다. 이예지는 "많은 분이 제 앞으로의 오르막길을 궁금해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예지를 비롯한 TOP 6는 SM C&C와 전속계약을 맺고 힘찬 도약을 하게 됐다.
'우리들의 발라드'의 차별점은 '순한 맛'이었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무대로 화제성을 노린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기본에 충실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착한 서바이벌'이었던 것.
참가자들의 각기 다른 삶도 흥미를 더했다. 카이스트에 조기 입학한 이준석, 나이지리아 소울을 가진 한국인 오추바 제레미, 서울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김민아, 최연소 참가자 이하윤, SM엔터테인먼트에서 5년간 연습한 김윤이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출연해 서사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간 정형화된 모습을 보이며 신선함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우리들의 발라드'는 '발라드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며 '착한 서바이벌'의 한 획을 긋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우리들의 발라드'는 참가자들의 삶에, 대중들의 일상에, 콘텐츠계의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방송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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