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앞두고 충돌' 손흥민-이강인, 명단 제외 요청까지…축구협회의 신속한 인정

입력2024년 02월 14일(수) 12:03 최종수정2024년 02월 14일(수) 13:1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 팀으로 뭉쳐야했던 대회였지만 그러지 못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몇몇 선수들은 식사 후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선수들을 자중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다툼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를 인정했다. 국내 복수 매체 및 YTN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등 고참급 선배들이 탁구를 격하게 치는 젊은 선수들에게 요르단전을 앞두고 있으니 자제하자고 꾸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 등 젋은 선수들이 대들며 다툼이 벌어졌다.

선수들 간의 주먹다짐은 없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손흥민은 충돌 당시 손가락을 다쳤다. 이후 선수들은 서로 화해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다만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이강인의 명단 제외까지 요청한 사실까지 확인되며 경기를 앞두고 심각한 내부분열로 흔들렸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채 대회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을 노렸던 꿈 역시 물거품이 됐다.

현재 축구협회가 해당 갈등에 대해 빠르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 선수단 내부 일에 대해 그 동안 직접 나서 인정했던 일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이 길었고, 빡빡한 일정과 연이은 연장전 속 선수단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을 터, 충분히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충돌하고 화해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를 빠르게 인정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과 그의 선임해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판의 화살을 분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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