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에도 담담한 이용규 "실망한 팬들 마음 돌리려면 더 열심히 해야"

입력2021년 08월 12일(목) 22:59 최종수정2021년 08월 12일(목) 22:59
이용규 / 사진=김호진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역전 결승타를 친 이용규가 바라는 점은 실망한 팬들을 돌리기 위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이용규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용규는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엄상백과 6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김혜성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을 그는 이정후의 1타점 좌전 2루타 때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와 득점에도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이용규는 김혜성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팀이 3-2로 뒤진 4회말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그는 전병우의 동점 적시타로 4-4로 맞선 8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박시영의 2구째 146km 직구를 노려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용규는 "팀이 이겨서 좋다. 팀의 연승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타점을 신고한 것 같다"며 "내일부터 또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반에 득점권에서 뽑을 수 있는 점수를 못뽑아서 고생했다. 전 타석에서 투수 땅볼을 칠 때도 타이밍이 늦어서 다음 찬스에서는 늦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되짚었다.

키움의 내부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올림픽 휴식기 전 한현희와 안우진이 징계로 빠지고, 최근 송우현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방출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키움은 이날 주장 박병호마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무서운 집중력을 살려 KT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이용규는 "선수들이 다들 인지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우리가 각오를 한 게 점수를 최대한 덜 주고 점수를 낼 때는 한 점이라도 더 내면서 경기를 풀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중도 없고 사실 조금 자칫 잘못하면 어수선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저희끼리 파이팅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박병호 선수가 첫 번째로 전달한 부분이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용규는 "선수들이 지켜야할 책임이 많아 진 것 같다. 이제 한 달이 채 안됐는데 어린 친구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을 느꼈을거다. 나도 그렇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참으로서 프로야구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며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더 열심히 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모범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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