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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생각이다.
도쿄 올림픽 휴식기로 중단됐던 KBO 리그가 10일부터 전국 5개 구장에서 재개된다.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KBO 리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오히려 냉소와 분노 어린 시선으로 KBO 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시작은 지난 7월초였다. KBO 리그 구성원들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원인이 몇몇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과 일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은 깊은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다.
빠른 수습과 반성,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한 시점. 그러나 KBO와 10개 구단의 대응은 팬들의 상식 바깥에 있었다. 아예 예정보다 1주일을 당겨 전반기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KBO는 과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으로 리그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다. 하지만 몇몇 구단들의 이해 관계로 인해, 팬들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그와중에 올스타전은 하겠다는 코미디스러운 대응은 실소를 자아냈다.
뒤늦게 원인 제공자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KBO의 사과문이 나오고 올스타전 개최가 취소됐지만 이미 팬들은 큰 상처를 입은 뒤였다.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도쿄 올림픽. 야구계로서는 성난 팬심을 누그러뜨릴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히려 불타오르는 팬들의 마음에 기름을 끼얹었다.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 선발과 용병술, 상대 전력 분석 실패는 졸전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와중에도 몇몇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것만으로 침몰하는 김경문호를 구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응원받지 못하는 대표팀이 된 김경문호는 결국 노메달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낳았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지만, 김경문호는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최악의 형태로 졌다.
그리고 오늘, 키움 히어로즈는 소속 선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그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혔다. 김경문이 초라하게 귀국하고 하루 만에, 후반기 재개를 단 하루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었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지만, 팬들은 다시 한 번 어이없음을 느꼈다. 야구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차갑고 냉정한데도, 정작 그 구성원들은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한 번의 잘못은 실수이지만, 두 번, 세 번의 잘못은 팬들에 대한 배신이다. 도대체 KBO 리그는 얼마나 더 팬들의 가슴에 배신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일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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