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끝내기 승리, 대회 앞두고 에너지 받아…좋은 예감"

입력2026년 09월 17일(목) 16:39 최종수정2026년 09월 17일(목) 16:39
류지현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을 승리로 마친 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초반 마운드에서 6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준순과 김건희가 연달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초반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며 "대회를 앞두고 에너지를 받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감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한 선수를 꼽기보다 전체적인 리듬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밸런스가 나빠보이는 선수는 없었다"며 "이제는 테스트할 시간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 여러 부분을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잘 정리해서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투수 엔트리 11명 가운데 좌완 투수는 오원석, 김진욱, 배찬승 세 명뿐이다.

이날 김진욱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오원석이 1이닝 2실점, 배찬승이 1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류 감독은 "좌완 고민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지는 않다. 구위형으로 밀어붙일 선수, 변화구의 완성도를 갖고 있는 선수들을 알맞은 팀에 등판시켜야겠다고 확인했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실전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류 감독은 "김진욱은 계속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팀 엔트리를 확정하고 소집할 때부터 김진욱을 불펜으로 활용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수 운용과 관련해서는 "일본전 선발을 제외한 투수들은 21일 첫 경기에 모두 대기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3-6으로 뒤진 8회말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정준재를 타석에 세웠다. 정준재는 번트를 시도했지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김주원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박준순과 김건희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한국이 경기를 뒤집었다.

류 감독은 "정준재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소집 후 3일 동안 지켜본 바로는 대타 등 작전을 할 때 정준재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확인하려고 했다"며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된다면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도 좋다. 류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뽑은 상황에서 한 명의 교체도 없이 왔다. 굉장히 바람직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준비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과 변수 없이 순조롭게 거쳐왔다"고 평가했다.

주장을 맡은 노시환도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며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류 감독은 "시즌 중반에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짧다. 낯가림을 줄이면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첫날부터 즐겁게 하자는 의미로 노시환에게 주문했다"며 "노시환 선수답게 중요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오전 결전지인 나고야로 이동한다.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류 감독은 "밝은 분위기로 출국하게 됐다"고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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