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탁 치게될 것"…류준열X설경구X이규형이 추적하는 '들쥐' [ST종합]

입력2026년 08월 20일(목) 11:57 최종수정2026년 08월 20일(목) 12:03
들쥐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들쥐'를 추적한다. 쫓고 쫓기는 스릴러와 반전의 긴장감,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극본 이재곤·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홍선 감독,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루드비코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익숙한 설화에서 출발한 '들쥐'​는 이름, 신분, 재산까지 모든 정체성을 빼앗긴 남자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추격에 나서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김홍선 감독은 "원작 웹툰을 보면서 서늘한 공포감이 느껴졌다. 이재곤 작가가 그 원작을 다이나믹하게 추격의 형태로 잘 만들어주셨다. 대본을 읽으면서 저도 문재의 감정에 동일화 되고 응원하게 되고 들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비슷한 성격의 작품인 '안나' '레이디 두아'와 차별화에 대해 "추격이라는 형태의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비슷한 형식이 있지만, 풀어가는 것이 다르고, 누군가를 찾아가는 게임이라는 점이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연출하면서도 이런 점을 의식하면서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본의 힘'에 이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설정이 재밌었다. 어릴 적 전래동화를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글로벌 관객을 만난다는 게 끌렸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예측이 안되는 궁금증을 유발하더라. 일부만 볼 수 있었을 때 뒤가 너무 궁금하더라. 찍는다고 해야 나머지 대본을 주지 않나. 자발적으로 원작을 찾아서 뒤를 읽어볼 정도로 끌렸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당시 읽었던 대본 중 가장 끌렸다며 "'들쥐'에는 초자연적인 힘도 없고 평범한 뭔가 비어보이는 인물들이 나온다. 불안과 의심, 공포에 초첨이 맞춰져 진행된다. 진짜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몰입감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처음 대본을 보고 뭐지? 싶다가 어느사이 5~6부를 읽고 있더라. 요즘 사회에 개인정보가 넘쳐나는데, 누군가 내 삶을 빼앗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으면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류준열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정체를 빼앗긴 문재 역을 맡는다. 똑같은 얼굴을 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는 들쥐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 그는 문재 캐릭터에 대해 "3여년 시간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숨어살아온 작가다. 어느날 자기의 인생을 들쥐에게 빼았겨 그 삶을 되찾으려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1인 2역에 도전한 류준열이다. 그는 "감독님과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나서 결정한 결과가 지금의 결과"라며 "많은 부분들을 무리해서 표현하기 보다는 성격, 눈빛, 인물의 모습을 섬세한 부분만 터치해서 표현하자였다. 아무래도 목소리 부분이 관객에서 첫 번째로 다가갈 것 같다.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주고받는 부분에서 장치를 심었다. 또 이스터에그로서 이런 디테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으로 감독님과 상의해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설경구가 돈과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사채업자 노자 역으로 분한다. 그는 "조폭 마지막 세대다. 조직의 중간 보스 정도인데, 본명은 김영근이다. 이 생활을 정리하고, 이 악행을 그만두고 악행 이전에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하는 거다"라며 "들쥐와는 이해 관계로 투자했는데 잠적해서 찾아나선거다. 그런 와중에서 문재가 희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같이 추적하고 추적 당한다. 노자와 문재는 좋은 의미의 관계는 아닌, 어쩔 수 없이 도와야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순용 역은 이규형이 열연한다. 이규형은 "의문의 투서를 받은 뒤에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본에 싸움도 잘 하고 거칠고 난폭한 인물로 표현돼있어서 처음엔 벌크업을 했다. 그런데 촬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너 왜 이렇게 됐어? 날카로워지길 원했는데. 다시 빼'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해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래서 다시 뺐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감독은 "굉장히 날카로운 성격이라 당연하게 감량을 생각했는데, 이규형이 그간 보여줬던 스펙트럼을 알고 있기에 이 역할을 잘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액션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설경구는 "'길복순' 때부터 무술감독과 작업을 계속해왔다. 노자는 정통파 주먹을 쓰는 사람은 아니고, 항상 장비 혹은 주변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서 액션을 한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저는 기절을 요청할 정도였다. 액션 장면 찍을 때는 호사를 누리고 설경구 선배가 제 몫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규형은 "후반부에 굉장히 많은 인원들이 모여서 하는 액션이 있는데, 날씨, 공간까지 활용한다. 이렇게 큰 스케일의 액션이 있다고? 블록버스터급이었다. 너무 재밌지만 힘들기도 하고, 밤새 찍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이 인물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뒤를 예측하고 추측하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이규형은 "인물들간의 관계가 관전 포인트다. 모두가 엮여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릎을 탁 치고 이마도 탁 칠 것"이라고 말해 흥미를 더했다.

'들쥐'는 총 10부작으로, 오는 28일 저녁 5시에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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