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캐치' LG 박해민 "이젠 KIA 이길 때 됐다…김도영뿐 아니라 타선 전체 경계해야"

입력2026년 10월 14일(수) 23:46 최종수정2026년 10월 14일(수) 23:46
박해민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이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진출에 힘을 보탰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두산과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WC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 4위 팀이 1승 혹은 무승부를 거두면 다음 단계에 오른다.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존 케네디(1이닝), 김진수(0.1이닝), 이우찬(0.2이닝), 김강률(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1회말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LG가 2-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카라스코가 7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LG는 존 케네디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케네디는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승호를 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양석환을 대타로 내세웠다. 양석환은 케네디의 5구째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됐다면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담장까지 전력 질주해 빠르게 공을 잡아냈다.

싹쓸이 안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를 희생플라이로 막아내면서 LG는 1점만 실점했다. 이후 더블스틸을 허용해 2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케네디가 박지훈을 2루 땅볼로 정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시리즈 시작 전부터 (두산 선발로) 곽빈이 나온다고 해서 두산이 유리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이날 경기로 LG가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수비 상황에 대해서는 "양석환이 잡아당겨 치는 유형의 타자라 투 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좌중간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후 우중간까지는 아니지만 좌중간에서 한두 발 뒤로 이동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이 맞자마자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잡고 나서 2아웃이 돼서 케네디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아줘서 고마웠다.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준PO 상대는 정규시즌 3위 KIA다. LG는 오는 17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KIA를 상대로 7연패를 당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며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WC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박해민은 "이제 KIA를 만나 이길 때가 됐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가서 이기고 잠실로 넘어오면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KIA에 많이 졌으니 이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KIA의 핵심 타자인 김도영을 경계했다. 염 감독은 "올해 KIA와 마지막까지 승부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김)도영이에게 맞았다"며 "이번 경기는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해민은 김도영 한 명에게 집중하기보다 KIA 타선 전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도영이 뛰어나고 영향력 있지만 한 명만 막는다고 승률이 올라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KIA에는 카스트로, 나성범 등 좋은 선수가 많다. 김도영을 의식하기보다는 KIA 타선을 상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광주에 가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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