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원형 감독 "패배하더라도 창피한 경기…작은 실수 아쉬워"

입력2026년 10월 14일(수) 22:48 최종수정2026년 10월 14일(수) 22:48
김원형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패하며 가을야구 여정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2024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사상 첫 4위 팀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두산은 이번에는 LG를 상대로 업셋에 도전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패하며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종료됐다.

경기 후 김원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패배의 아쉬움과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1년 내내 공격 쪽에서 활로가 계속 막혔다. 이런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 올 시즌 144경기를 했고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시즌을 종료했다. 처음부터 생각을 달리해서 내년 시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총평했다.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보냈다. 김 감독은 "5위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올 시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초반에는 답답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 젊은 선숟릉이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그 속에서 여러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며 "저도 선수 때 생각하면 때로는 '그냥 내년에 하면 되지' 라는 쉬운 생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선수들도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 사실 좀 아쉽다"며 "진 것도 진 것이지만 오늘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타자 주자가 누군지, 누상에 누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수비해야 하는데 사소한 디테일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서 투구 수 관리도 어려워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작은 부분들에서 실수가 나오다 보니 경기 막판에는 너무 아쉬웠다"며 "패배를 하더라도 감독 입장에선 창피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곽빈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에 김 감독은 "빈이가 초반에 흔들려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역시 대한민국의 에이스답게 스스로 6이닝 책임졌다"며 "지난 몇 년 전의 곽빈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 에이스 곽빈이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투구였다"고 극찬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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