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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으로 붉은색과 불의 기운을 지닌 '병(丙)'과 말을 상징하는 '오(午)'가 만나 '붉은 말의 해'라고도 불린다.
붉은 말의 해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 배구의 떠오르는 스타 IBK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 최정민이다.
2002년생 말띠인 최정민은 지난 2020-2021시즌을 앞두고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이 본인의 6번째 시즌이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최정민과 함께 IBK기업은행은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실제로 시즌 시작 전에 열리는 컵대회(KOVO컵) 정상에 오르면서 기분 좋게 정규리그 개막을 기다렸다.
하지만 팀의 주포 중 한 명인 이소영의 부상과 더불어 시즌 초반 7연패를 포함해 1승 8패, 최하위의 성적으로 분위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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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
그러면서도 "좀 늦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올라올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며 "보통 시즌 중반이나 후반에 힘듦을 많이 겪는데 저희는 그걸 초반에 겪고 올라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힘듦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정민의 말대로 IBK기업은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였다. 김호철 감독이 사퇴한 뒤 여오현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고, 4연승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 과정에서 최정민은 팀의 핵심 역할을 해냈고, 성장세는 객관적인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최정민은 득점 공동 15위, 블로킹 4위 등의 기록하고 있고,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공격 성공률은 41.3%에 달한다.
특히 최정민은 신장이 179cm로 미들블로커치고는 작은 편에 속하는데도 블로킹은 물론, 오픈 공격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사용하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있다.
최정민은 "딱히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연습을 많이 한 만큼 경기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며 "공격 옵션 같은 경우엔 예전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던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오히려 큰 공격이 저한테는 더 편하기도 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최정민의 모습은 한국도로공사의 단신 미들블로커인 배유나(182cm)를 보는 듯 하다. 최정민은 "유나 언니가 저의 롤모델이다. 처음엔 (김)수지(흥국생명) 언니를 뽑았는데, 저와 비슷한 사람을 닮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개인 타이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타이틀 욕심을 내다 보면 제가 할 걸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팀 성적에만 신경 쓰려고 한다"며 "따라오면 좋고, 아니어도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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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
그는 "블로킹을 제일 많이 잡았던 GS칼텍스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를 져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패배한 게 많이 아쉬웠던 경기였지만, 제가 잘 되는 날에는 지는 경기가 많다"며 웃었다.
이젠 밑에서 최정민의 활약을 보고 배우는 후배들도 적지 않다. 그는 "저도 그럴 때가 있었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최정민은 "목표는 우승이다. 같은 띠일 때 좋은 기운이 온다고 하는데, 그게 팀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기운으로 왔으면 한다. 저도 좋은 기운이 올 수 있게 좀 더 노력해서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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