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살인 기업 3人, 청송교도소서 만나"(괴물의 시간) [TV캡처]

입력2025년 11월 08일(토) 23:30 최종수정2025년 11월 08일(토) 23:58
괴물의 시간 / 사진=SBS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괴물의 시간'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인 납치 살해 사건을 다뤘다.

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괴물의 시간'에서는 '필리핀 살인 기업' 김성곤, 김종석, 최세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괴물의 시간 / 사진=SBS 캡처

생존자 A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들을 만났다. 당시 김성곤은 인테리어 사업을 한다는 형이라며 김종석을 소개해줬다. 차는 마닐라 외곽으로 향했고, 거기서 최세용이 탔다. 김성곤은 최세용을 보스라고 불렀다.

최세용은 무역 일을 하고 있다며 서류 봉투를 꺼냈고, 차 문이 잠겼다. 그 안에서 총을 꺼내 머리에 갖다댔다. A씨는 "사자가 먹잇감을 노리는 눈이었다.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고, 청테이프로 눈과 입을 칭칭 감았다. 자신들의 근거지로 절 납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종일 구타를 당했다. "화장실에도 안 보내줬다. 다른 곳으로 옮기더니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목을 졸랐다.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고 풀어주고를 몇 번 반복했다. '넌 살 수 있어. 노력해봐'라더라"라고 떠올렸다.

세 사람은 청송교도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은 소매치기 전문이었고, 덩치가 좋았던 김성곤은 경찰 신분증과 제복을 이용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 최세용은 교도소에서도 법 공부를 하고 사건을 구상했다. 한 방에서 1년 정도 같이 살며 사이가 좋았던 이들은 차례대로 출소한 뒤 다 같이 만나 범죄 규모를 키웠다.

일본에서의 절도 범죄도 두 건이 있었다. 문화재를 탈취하기 위해 절에 가 승려를 폭행했다. 그러나 문화재가 그곳에 있지 않아 현금과 트럭만 훔쳐 달아났다.

이후 세 사람은 안양 환전소에서 1억 여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때 처음으로 사건에 살인이 등장했고, 환전소 직원은 목을 크게 다쳐 사망했다. 당시 이들은 택배 기사로 위장해 환전소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요구르트 판매원이 방문하자, 피해자가 소리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살해한 것으로 추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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