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스칼렛 요한슨,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돌아왔다. 여기에 본능과 대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쥬라기 월드'다.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참석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5년 후를 배경을 그린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부제로 돌아온 '쥬라기 월드'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쥬라기' 시리즈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쥬라기' 시리즈를 만들면서 스스로도 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공원'의 데이빗 코엡이 30여 년 만에 각본을 맡았다.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렛 감독은 "영화는 언어를 초월하고 느껴야 한다. 우선 '쥬라기 월드' 팬이어야 한다. (전작 감독, 전작의 결에서)선을 잘 찾아야 하고, 완벽한 가운데 있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이번 영화는 저를 위해서 이기적으로 만들었다 생각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러브레터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리즈에는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공룡이 등장한다. 감독은 "우리는 포유류인데, 뭔가 포식자가 우리를 해칠 것이라는 긴장감 속에서 진화하며 살아왔다. '쥬라기' 시리즈, 영화가 잘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본능을 잊고 있다가 '쥬라기 월드'를 보면 본능이 살아난다. 괴수 영화는 이러한 의미에서 계속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담은 메시지를 설명했다. 가렛 감독은 "지구가 괜찮으니까 사람들도 괜찮을거야가 아니라, 그 안에 중요한 메시지를 숨겨놓고 싶었다. 그래서 인간과 대자연의 관계 속에서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메시지를 숨겨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쥬라기 월드' 스칼렛 요한슨, 8년 만에 내한

스칼렛 요한슨의 내한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7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이후 8년 만이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 또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장편 데뷔작을 선보인 바 있다.

가렛 감독은 "제 첫 영화가 몬스터 영화였다. 저예산으로 찍었는데, 그때 부천판타스틱영화제로 초청받아 왔다. 그때 상도 받았는데, 한국이 최고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게 됐다"고 두 번째 내한 소감을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에 와서 너무 신이 나고, 다시 와서 기쁘다. 오늘 아침 명동에서 스킨케어 화장품을 많이 샀다. 또 밤에 팬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대된다. 사랑과 환대를 보여줘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극 중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으로 '쥬라기'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스칼렛 요한슨이다. 그는 "조라는 40살이고, 굉장히 긴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용병이었다. 지금 인생 전환점과 번아웃이 온 상태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위해 처음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느끼고 연기했다"며 말했다.

어려웠던 점에서도 얘기했다. 스칼렛은 "아무래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어떤 막대기에 달려있는 테니스 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다는 점이다. 텐션과 공포심을 가져가야 했고, 긴장감 높은 액션 장면이 이어진다. 텐션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경이로운 장면, 놀라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배우들이 너무 훌륭한 분들이라 항상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지하며 촬영했다"며 "텐션이나 에너지 레벨을 높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칼렛 요한슨은 "제가 이 작품의 어느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어린 시절 꿈이 현실이 됐다"고 '쥬라기 월드'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루퍼트 프렌드는 거대 제약 회사의 대리인 마틴 크렙스 역으로 분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는 루퍼트 프렌드는 "와이프랑 서울에 와서 연설했던 일이 있다. 그 때 정치인과 팬들을 만나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고추장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름다운 추억이었다"고 밝혔다.

조나단 베일리는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맡았다. 한국이 첫 방문인 조나단 베일리다. 그는 "너무 신이 나있다. 한국 팬들이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 또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쥬라기 월드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너무 기쁘다. 내일 가야해 아쉽지만 최대한 즐기고 가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5살 때부터 '쥬라기 공원'의 팬이라는 조나단이다. 그는 "5살 때 '쥬라기 공원' 첫 번째 시리즈를 봤다.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제가 맡은 헨리 박사는 호기심 경이로움을 잘 표현해야 했다. 또 '너드'라고 하는데, 이 점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평생동안 공룡을 연구하고, 실제로 공룡을 만나는 것인데 모두가 바랄 것이라 생각했다. 저 또한 공룡을 만나고 싶다는 점이 저와 맞닿아있었기에 연기하기 쉬웠다"며 웃었다. 끝으로 "저희가 만든 이 모험에 꼭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오는 2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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