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피겨 요정'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가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발리예바는 6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1.67점, 예술점수(PCS) 38.51점을 합쳐 90.18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쇼트프로그램에서 90점대 점수를 받은 선수다. 개인 최고 점수(90.45점)에는 못 미쳤지만, 2위 와카바 히구치(일본, 74.73점)에 무려 15.45점이나 앞서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발리예바의 연기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트리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이도 점프 과제를 완벽히 수행했다. 또한 그 외의 요소들에서도 레벨4를 기록하며 흠잡을 곳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개인전에서도 이와 같은 연기를 펼친다면 금메달이 확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종목 선수들이 각각 경쟁을 펼친다. 1위 10점, 2위 9점, 3위 8점 등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며, 모든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발리예바의 활약으로 10점을 추가한 러시아는 36점을 기록하며, 미국(34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싱글 밖에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단체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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