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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1 인간극장 |
3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아흔일곱 엄마의 소풍' 2부로 꾸며져 딸 이정신(58) 씨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배일엽(97)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배일엽 씨의 남편, 이정신 씨의 아버지는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와 선생님을 하던 지식인이었는데 여순사건 당시 군인에게 끌려가 폭행당한 뒤 정신이 이상해졌다.
이정신 씨는 "여순사건 당시 아버지가 잡혀가서 엄청나게 맞았다. 정신병이 왔는데 돈이 없어서 병원 치료도 못했다"며 "그 상태에서 가만히 있으면 좋은데 엄마를 그렇게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맞다가 정신을 잃어서 그런지 만만한 우리 식구들만 그렇게 때렸다"며 "큰오빠부터 다 도망갔다. 큰오빠, 큰언니, 제 위에 언니까지 맞다가 도망간 것"이라고 털어놨다.
배일엽 씨는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인데 많이 얻어맞고 험한 일을 겪어서 정신이 안 좋아서 나를 자주 때렸다"며 "근데 자식들 놔두고 못 나간다. 죽으면 같이 죽지 어디를 나가냐. 내가 하루만 없어도 안 된다. 얻어맞아도 내가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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