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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가빌리오 / 사진=SSG 랜더스 제공 |
김원형 SSG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 가빌리오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림픽 휴식기 전과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가빌리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인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SSG가 5-8로 역전패하면서 가빌리오는 시즌 3패(무승)째를 당했다.
이날 가빌리오의 총 투구 수는 75개였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변화구는 밋밋했고, 구속도 떨어진 데다 위기관리 능력까지 떨어져 NC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1회와 4회를 제외하고 대부분 크게 흔들렸다. 특히 2개의 피홈런 모두 루상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2아웃 이후 맞았다.
더 큰 문제는 이닝 소화 능력이다. 아티 르위키를 대신해 SSG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총 4차례 선발 등판해 18.1이닝 평균자책점 10.31을 기록 중이다.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는 단 한차례뿐이다. KBO 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5.2이닝)이 유일하다. 가빌리오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KBO 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가빌리오는 올림픽 브레이크 전후로 몸 쪽 승부 등을 준비했으나 여의치 않다. 강점을 보였던 바깥쪽 승부 역시 제구력이 흔들리는 탓에 장타를 맞고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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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감독 / 사진=DB |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장점은 국내 투수보다 구위가 좋다. 그러나 가빌리오는 다른 외국인 투수보다 구위가 떨어진다. 생각보다 떨어지는 공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가빌리오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아티 르위키의 방출, 토종 원투 펀치 문승원과 박종훈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5인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던 SSG는 오원석, 이태양, 최민준 등을 선발로 돌려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하지만 믿었던 윌머 폰트와 오원석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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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머 폰트 / 사진=DB |
폰트는 LG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원석은 4이닝 13피안타(3피홈런) 10실점으로 무너졌다.
그간 폰트와 오원석은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해 불펜 소모를 줄여줬다. 그랬던 이들이 후반기 초반부터 고전하니 SSG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가빌리오까지 말썽이다.
타선에서는 최정과 한유섬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은 호재지만,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계속된 부진이 뼈아프다. 게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최주환과 이재원의 부재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SSG는 20일 기준 현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 2.5경기 차가 나고, 선두 kt wiz와는 5.5경기 차가 난다. SSG는 57경기가 남았다. 후반기는 더블헤더(DH), 9연전 등의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고, 순위 다툼은 더욱더 치열해진다.
SSG는 더 이상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없다. 어찌 됐건 좋던 싫던 가빌리오와 시즌 끝까지 가야 한다. 가빌리오의 반등만이 살 길이다. 이 이상의 부진은 불편한 관계를 초래하게 된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가빌리오에게 희망을 걸었다.
김 감독은 "시즌 중 선수가 갖고 있는 기량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뭔가 갑자기 탁 튀어 올라오는 계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빌리오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반등할 수 있을까. 현시점에서는 힘겨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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