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경문호가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낮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물거품이 됐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베테랑 오승환, 강민호 등이 팀을 이끌었지만 일본과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동메달이라도 목에 걸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과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1일 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다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김민우는 2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조상우, 고우석 등 핵심 불펜진이 연이은 등판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민우는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도미니카는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던 라울 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발데스는 한국전에서 5.1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여러 논란 속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경문호는 '동메달을 따도 비판받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동메달마저 놓친다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재도전한다.

우하람은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27점25점을 받아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7위에 자리했다.

우하람은 7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만일 준결승에서 상위 12명 안에 이름을 올리면 이날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결승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아직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지난 3일 열린 이번 대회 3ｍ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달성한 4위다. 아울러 종전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ｍ 플랫폼에서 기록한 11위였다. 리우 대회 당시 결승에 오른 것도 한국 다이빙 역사상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한국 여자 골프대표팀은 메달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세영은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친 김세영은 고진영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15언더파 198타)와 8타 차다. 김세영과 고진영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자 골프는 7일 마지막 4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태풍과 폭우가 예보돼 있다.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될 경우 코르다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한국 근대5종은 7일 남자부 경기에서 사상 첫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5위와 9위에 자리한 정진화와 전웅태가 입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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