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외인 타자' 크레익 "본 헤드 플레이 잊고 새 출발 하겠다"

입력2021년 07월 14일(수) 13:56 최종수정2021년 07월 14일(수) 14:23
윌 크레익 /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이 자신의 '역대급 본 헤드 플레이' 오명을 털어내고 KBO 리그에서 새 출발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키움은 13일 "윌 크레익과 연봉 37만1000달러(이적료 별도)에 2021 잔여시즌 선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윌 크레익은 190cm, 105kg의 좋은 피지컬을 지녔다. 파워풀한 스윙으로 장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우수하다. 타석에서는 타구를 바라보는 시선과 하체의 중심이 안정적이다. 선구안도 뛰어나고 높은 출루율도 기대된다.

가장 재능을 발휘하는 수비 포지션은 1루수다. 빠른 타구판단과 포구센스, 점프력, 송구 등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크레익은 해외야구 팬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터다. '역대급 본 헤드 플레이'로 유명하다.

크레익은 지난 5월 2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초 2사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크레익은 3루수의 송구를 잡은 뒤 예상치 못한 행동을 했다. 1루로 오는 선수를 태그하거나 1루를 밟으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바에즈가 뒷걸음질하자 어설프게 잡으려다 2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도 대서특필될 정도였다.

크레익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러나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는 선수생활에서 일어나는 플레이나 특별한 이벤트 같은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다른 선수보다 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일 선수 경력이 15년차였다면, 그 퍼포먼스는 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빅리그에서 내 서비스기간은 한 달 뿐이었다. 그래서 상황이 더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크레익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입국한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선수단에 합류한다.

그는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키움으로 가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뭔가 다른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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