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어른' 故 최불암, 생전 마지막 당부 "다 같이 행복해져야" [TV캡처]

입력2026년 10월 30일(금) 23:59 최종수정2026년 10월 31일(토) 00:12
사진=KBS1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이 "다 같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KBS1 특집 다큐 '따뜻한 어른, 최불암 - 당신이 길이었습니다'에서는 지난 29일 세상을 떠난 故 최불암을 추모했다.

이날 최불암의 생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불암은 14년간 진행한 KBS1 '한국인의 밥상'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말에 "우리 삶이지"라고 답했다.

이어 "음식은 생명과 관계가 있고, 음식은 삶의 원초적인 행복 같은 것"이라며 "요즘 매체에서 많은 먹는 프로그램을 한다. CF까지 합치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게 다 행복하게 해주려는 것이다. 안 먹어도 입에 침이 고이고 웃음이 나고, 음식의 유래를 보면 '그렇구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선생님이 매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시네요"라는 말에는 "(음식을) 소개하는 전령사지"라며 웃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 제작진이 배려를 많이 해준 덕에 촬영이 일찍 끝났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선생님 말씀 중에 오늘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선생님은 행복하시냐고 여쭤봤을 때 '느끼면 행복한 거지'라는 말이다"라고 했다.

이에 최불암은 "행복이란 건 불편하고 그런 게 없는 상태가 아닐까"라며 "불편한 마음, 불안한 마음이 없으면 그게 행복이지"라고 말했다. 또한 "나만 행복해질 수가 없다. 다 같이 행복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불암은 노들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행복을 찾으러 나오신 분들이 많았던 거지. 꽃도 보고 날씨도 좋고. 황혼을 보려고"라며 "한 세대가 지나면 또 다른 세대가 온다. 그러나 태양은 여전히 오늘도 뜨고 있다. 뜨는 것도 감동이고 지는 것도 감동이고, 자연은 인간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함께 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후 '한국인의 밥상' 측은 최불암과 함께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14년 2개월,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편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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