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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백구영 / 사진=Mnet |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Mnet·tvN 예능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에 출연한 백구영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디파'는 디렉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최정상급 안무가들의 치열한 작품 전쟁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등 Mnet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판이다.
백구영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이사이자, 그룹 엑소(EXO)를 비롯한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제작해온 24년 차 베테랑 댄서다.
그는 이미 K팝 신에서 인정받는 안무가임에도 '스디파'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백구영은 "아무래도 K팝 신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제가 만족하는 안무나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대중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것에 목적성을 두고 작업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 안에서는 제가 추구하는 작품,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당시 댄스 크루 원밀리언 리더로 참가했던 백구영은 파이널 문턱을 넘지 못하고 파이널에 진출한 다른 팀들의 무대를 객석에서 지켜봤다. 그는 "그때 마음이 되게 힘들었다. 저 파이널에 서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백구영은 "최근 2~3년 동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때는 자신을 찾는 곳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세대의 댄서들이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예전만큼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고민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스디파'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에게 자신이 출연해도 괜찮을지 물어볼 정도로 망설였다고 밝혔다.
그런 고민 속에서도 도전을 택한 백구영은 결국 '스디파'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우승을 스스로에게 주는 '개근상'이라고 표현했다. 댄서로, 디렉터로 활동하며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에도 도망치지 않고 계속해 온 자신에게 주는 상이라는 설명이다. 자신이 점점 잊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시간이 보상받은 것 같다고도 했다.
자신만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던 갈증과 과거 파이널 무대에 서지 못한 아쉬움, 흔들렸던 자신감까지. '스디파' 우승은 백구영에게 경연에서의 승리를 넘어, 꾸준히 노력해 온 자신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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