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서영, 2차 연장 승부 끝에 KLPGA 투어 첫 승…김민솔, 상금 1위 질주(종합)

입력2026년 10월 18일(일) 17:04 최종수정2026년 10월 18일(일) 17:04
마서영 / 사진=KLPGA 제공
[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무명의 마서영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서영은 18일 경기도 이천의 H1 클럽(파72/69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마서영은 1-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성유진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지만, 이어진 연장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마서영은 네 시즌, 83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서영은 지난해까지 정규투어 57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컷 통과도 10번 밖에 없었다. 올해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8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56위에 머물러 내년 시즌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마서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2위,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드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또한 마서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억7000만 원을 받게 됐는데, 이는 마서영이 이번 대회 전까지 정규투어 82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전체(2억3037만8333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날 마서영은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 1번 홀에서 약 4.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4번 홀에서 약 7.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5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와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마서영은 이후 안전한 플레이로 파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을 찾았다. 반면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으면서 마서영은 다시 성유진, 이예원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우승 경쟁. 마서영이 파 행진을 이어 가는 사이, 성유진과 이예원이 타수를 줄이며 먼저 치고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때 2타 차 선두를 달렸던 성유진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마서영과 동타가 됐고, 이예원도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결국 마서영과 성유진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승부에서 웃은 선수는 마서영이었다.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차 연장에서 성유진이 보기에 그친 반면 마서영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마서영 / 사진=KLPGA 제공

마서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에 샷이 생각보다 안 풀려서 '오늘은 잘 막아야 겠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위기가 오면 최대한 막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다"고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마서영은 또 "이 우승을 기회로 10단계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너무 쫓기면서 골프를 쳤는데, 올해는 마음 편히 즐기며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시즌 첫 승과 통산 5승에 도전했던 성유진은 한때 2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예원과 김시현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3위에 자리했다.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상금 랭킹 1위 김민솔은 2언더파 214타로 김민주, 최은우, 이채은2 등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민솔은 시즌 상금 15억9007만9428원을 기록, 상금 랭킹 선두를 지켰다. 사상 첫 시즌 상금 16억 원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2위 서교림(14억1321만6000원)과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

또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525점으로 2위를 기록, 1위 서교림(563점)과의 차이를 38점으로 좁혔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7895타로 2위에 자리하며 1위 서교림(70.6405타)을 바짝 추격했다. 2026시즌 KLPGA 투어가 2개 대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민솔과 서교림의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은 남은 시즌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유현조는 이븐파 216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고진영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8위, 유해란은 6오버파 222타로 공동 42위, 윤이나는 9오버파 225타로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한편 KLPGA 투어는 다음 주 휴식을 취하며, 이 기간 동안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이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KLPGA 투어 소속 선수 15명(김민솔, 서교림, 김민선7, 유현조, 최예림, 장은수, 이다연, 방신실, 이예원, 김민주, 박보겸, 박민지, 전예성, 유서연2, 박혜준)이 출전해 LPGA 투어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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