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라2' 13세 최연소 박진서, 母 향한 노래로 눈물바다…148표로 전체 2위 [종합]

입력2026년 10월 19일(월) 23:57 최종수정2026년 10월 20일(화) 00:07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13세 최연소 참가자 박진서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무대로 '우리들의 발라드2' 출연진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왕복 5시간의 거리를 오가며 음악의 꿈을 키워온 그는 150표 중 148표를 얻으며 탑백귀들의 극찬을 받았다.

19일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2'에는 본선 1라운드 '나를 울린 노래'가 펼쳐진 가운데, 1020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무대가 탑백귀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15세 기타 병아리 '김기타' 김하율이 무대에 올랐다. 기타를 독학으로 배웠다는 그는 "평일에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기타를 많이 못 치는데, 주말에 한번 5시간씩 연습한 적 있다. 근데 처음으로 왼쪽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긴 거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중1 때부터 SNS에 120개 이상의 기타 치는 영상을 올렸다며 "아일릿 분들이 영상을 스토리에 공유해 주셔서 조회 수가 100만 회 이상이 나왔다"고도 했다.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을 선곡한 그는 기타 연주와 함께 감성적인 노래를 선보였다. 그 결과 150표 중 122표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으로 월드클래스 소프라노 카라 손의 외동아들 김훈오가 무대에 올랐다. 김훈오는 "연세대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이라며 "카라 손은 세계적으로 활동하시는 성악가로 제 어머니이시다. 세계적으로 많은 오페라 무대를 하셨지만, 오페라 '나비부인'을 300번 이상 공연하셨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도 성악을 한 음악가 집안이었다. 김훈오는 부모님에 이어 자신도 성악을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음악을 선택했다기보다 음악 안에서 자란 것 같다. 부모님이 유학하시는 동안 7년을 이탈리아에서 살았는데 매일 성악하시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선곡해 성악 스타일이 아닌 자신만의 트렌디한 스타일로 가창했다. 노래 막바지에 가까스로 합격 사인이 켜지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버클리 음대 입학을 미루고 '우리들의 발라드2' 오디션에 도전한 19세 신채원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신채원은 "원래 9월에 입학 예정이었는데, 사실 버클리에 합격한 것도 저는 기적이라 생각한다. 근데 '우리들의 발라드' 무대에 서는 것도 기적이라 생각해 입학을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휴학이 아닌 입학유예라고 설명했다.

양수경의 '그대의 의미'를 선곡한 그는 통통 튀는 목소리로 150표 중 117표를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의 무대를 본 로이킴은 "잔재하는 저 발음이 매력으로 느껴졌다. 눈을 감고 들으면 블랙핑크 로제 씨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발성 방법도 그렇고 YG 냄새가 많이 난다"고 평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참가자는 Mnet '쇼미더머니'에 도전했던 16세 김태호였다. 김태호는 "지원 영상에서 광탈했다"며, 이후 랩에서 발라드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이 랩에는 재능이 없는데 노래는 좀 한다고 해서 제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노래를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률의 '사랑한다 말해도'를 선곡한 김태호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지만, 84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SBS

그런가 하면 뽀글머리가 매력적인 19세 김해림은 "원래 긴 생머리였는데 1년 전에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펌을 했을 때 이 정도로 부풀 줄 몰랐는데 머리를 하고 나니까 점점 부풀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노을의 '청혼'을 선곡, 150표 중 143표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승환은 공기와 소리가 섞여 화사하게 나오는 음색을 칭찬하며 "무대에서도 좋았지만 나중에 음원을 내거나 녹음을 했을 때 소리가 예쁘게 담기는 목소리를 가졌다. 재능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우리들의 발라드' 재수생 조승범도 등장했다. 조승범은 지난해 시즌1에 지원했다며 "작년 고3 때 1라운드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촬영 직전에 갑자기 감기에 걸리고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결국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2 참가자 중 제일 먼저 지원하지 않았을까"라며 "그 정도로 많이 후회됐고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시즌1 우승자 이예지에 대해서는 "입시할 때 예지 선배님 영상을 많이 보면서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예지와는 서울예대 과 선후배 사이, 이지훈과는 서울예대 동기 사이라고.

조승범은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선곡했다. 허스키한 음색으로 열창한 그는 "힘을 조금 빼고 음악이 들렸으면 좋겠다"라는 평을 들었다. 또한 "1년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했을지 짐작이 간다"라는 위로와 함께 150표 중 122표를 받으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카더가든의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를 선곡한 덴마크 소녀 22세 유혜리 또한 150표 중 130표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13세 최연소 참가자 박진서의 등장이었다. 박진서는 음악 공부를 위해 충남 당진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어머니와 함께 서울을 오가고 있다. 고속버스로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이동한 뒤 지하철까지 갈아타야 하는 먼 거리지만, 꿈을 향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탑백귀들은 왕복 5시간 거리를 일주일에 세 번씩 오가고 있다는 말에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다음날 학교를 가야 하는데 피곤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저는 괜찮았는데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을 오가기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속버스에서는 엄마랑 수다도 떨고, 엄마한테 기대서 잠도 자고 그러다 보면 도착했던 것 같다"고 전해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했다.

그의 말에 문근영은 "비슷한 게 많다"며 "저도 13살부터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에 있는 방송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공무원이다 보니까 할머니가 대신 매니저처럼 옆에 같이 다니면서 버스에서 수다도 떨고 조력자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 할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10년 정도 넘게 하셨던 것 같다. 제가 21살 때까지 하셨으니까"라고 공감했다.

박진서는 어머니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단둘이 살아서 엄마가 가장 친한 친구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떡볶이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인생네컷도 찍는다며 "엄마는 제가 기쁠 때는 더 기뻐해 주시고 슬플 때는 더 슬퍼해 주시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저 때문에 엄마가 새벽에 서울에서 당진으로 출퇴근하시는 걸 보면서 더 빨리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윤미래의 '굿바이 새드니스, 헬로 해피니스(Good Bye Sadness, Hello Happiness)'를 선곡했다. 그는 선곡 이유에 대해 "장거리 이동이 힘들다 보니까 방학 때 잠깐 엄마랑 서울에 원룸을 빌려서 산 적이 있다. 근데 노래가 하루는 잘 안 돼서 운 적이 있다. 엄마가 같이 우셔서 그때 처음 엄마의 눈물을 봤는데 제가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제목이 '슬픔은 보내고 행복을 맞이하자'이지 않나. 엄마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기도 해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서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풍부한 감성과 허스키한 음색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박경림은 노래를 듣는 내내 엄마의 마음에 이입해 눈물을 글썽였다. 정승환 역시 "그냥 타고난 거다. 좋다 못해 경이롭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결과는 150표 중 148표로 현재까지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차태현은 "당진에 드디어 스타가 나왔다"고 외쳤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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