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승한 복귀 요구' 팬 계정 신원 확인 길 열렸다…美 법원 허가

입력2026년 10월 16일(금) 16:59 최종수정2026년 10월 16일(금) 16:59
라이즈 전 멤버 승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그룹 라이즈(RIIZE) 전 멤버 승한의 복귀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인 익명의 SNS 계정 운영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6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서부연방법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SM이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 제기한 증거개시 신청을 인용했다. SM이 신청서를 제출한 지 9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SM은 두 개의 익명 계정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SM은 해당 계정들이 아티스트 처우에 대한 비판과 불매운동 촉구, 조직적인 해시태그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티스트 권익 보호 센터 '광야119'에 대한 반복적인 민원 접수와 무단 설치물 문제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SM 측은 한 계정 운영자가 승한의 복귀를 요구하는 게시물 접수를 독려하며 계정을 여러 개 생성하고 게시판의 접수 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을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0월 15일 하루에만 승한 관련 접수 약 3368건이 스팸 또는 조직적 게시물로 분류됐으며, 2025년 8월 7일까지 누적 접수 건수는 약 3만2785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계정 운영자는 SM 본사 인근에 풍선과 현수막, 광고 차량, 전광판 등을 설치한 것으로 지목됐다. SM은 이 과정에서 업무에 지장이 발생했고 설치물 대응에도 상당한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앞서 SM은 해당 계정 운영자들을 상대로 서울동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소송 진행에 필요한 피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증거개시를 신청했고, 이번에 인용 결정을 받았다.

다만 이번 결정만으로 SM이 곧바로 계정 운영자들의 신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엑스 측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추가적인 법적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승한은 2023년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2024년 10월 팀 복귀가 발표됐다가 팬들의 반발 속에 복귀 계획이 철회되면서 라이즈를 탈퇴했다. 이후 승한의 복귀를 지지하는 팬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SM에 공식 사과와 명예 회복, 팀 복귀 등을 요구해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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