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참석진 / 사진=권광일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극본 류보리·연출 유인식 김윤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인식 감독과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참석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서 섬세한 필력으로 사랑받은 류보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완성도를 담보하는 '인생작 메이커'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가운데, tvN이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기획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 말과 말 사이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통역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서스펜스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위험한 거짓말로 얽히고설킨 다섯 인물의 관계와 서사를 그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 |
|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유인식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
유인식 감독은 "류보리 작가님과 얘기를 하며 인물들이 시대 속에서 변모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느꼈다. 무엇이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차분하게 담으려면 10~12부작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16부작으로도 내용이 차고 넘친다. 풍부한 이야기가 있다"고 16부작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러 고증 문제도 당연히 부담이 된다. 그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드물게 계신다"며 "가능한 그 기억과 크게 어긋나지 않게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시그널' 편성 불발의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엔 "타 드라마와는 관계가 없었다. 원래부터 촬영 목표는 추석 연휴 전 종료였다. 올해 가을께 방송이란 점도 주지하고 있었다"며 "넉넉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마음을 간지럽히는 것이 있었다. 이야기로 잘 풀어내면 뜨거운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힘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이 드라마를 쓰고, 연기하게 만든 힘이었다고 본다.
![]() |
|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박진영 김유정 / 사진=권광일 기자 |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 이가경 역을 맡았다. 이가경은 독립의 뜻보다 개인의 꿈을 위해 미국행을 조건으로 구국단의 밀정이 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배우로서 영광이겠다 싶었다"며 "당시를 살아가는 20대 초반 주인공의 성장에 끌림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작품의 특성상 마음가짐도 특별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도 다같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까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전했다.
외국어 연기에 대해선 "처음엔 무서웠는데 제게 도움이 많이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언제 이렇게 공부를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캐릭터마다 말투, 방향성이 뚜렷하게 달랐기 때문에 그런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
박진영은 정무총감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조선총독부의 통역관 김태웅을 연기한다. 영어, 일어, 조선어까지 총 3개 국어의 완벽 능통자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캐릭터다.
그는 "함께하고 싶던 분들이 많아서 영광스럽게 참여하고 싶었다"며 "이야기 자체도 감사한 작품이었다. 너무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물이 겪는 혼란이 많다 보니 과하게 표현이 되면 부담스러울까 봐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 했다. 각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자세부터 교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유정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선 "1000점"이라며 "감독님께서 늘 뿌듯하게 바라보셨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 |
|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배우진 / 사진=권광일 기자 |
김현주는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으로 열연한다. 사토 신이치(진선규)와 과거 악연으로 얽힌 그는 사토 암살을 계획하며 10여년 만에 조선에 돌아온다.
그는 "가볍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다만 중간중간 밝은 분위기도, 재밌는 요소도 있다. 그런 부분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전 일본어는 잘 못하고 알아만 듣는 정도다. 중국어도 초반에만 조금 한다.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전 수월하게 지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무생이 맡은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은 구국단의 일원으로 언론인이란 신분을 이용해 정무총감을 압박한다.
그는 "너무나 많은 감정이 들었다. 그만큼 작품에 집중하는 것이 그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싶더라. 오히려 머리가 차가워졌다"며 "언어도 언어지만 미국인다운 제스처, 매너 등에 집중했다. 적재적소에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일본인으로서 일본어를 하는 것과 미국인으로서 일본어를 하는 게 좀 다르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진선규가 맡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망가다. "캐릭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던 진선규는 "악역이지만 감독님과 수위를 잘 조절하면서 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미화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어를 잘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1월에 두 달 동안 일본에 거주하면서 거의 매일 하루 7시간씩 대본만 외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발끝도 못 따라갈 것 같았다. 최대한 많이 연습했다. 일본어 선생님과 화상으로 수업하며 진짜 일본인의 느낌을 내고자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악역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는 것이냔 물음에도 "'범죄도시' 속 캐릭터를 뛰어넘고자 노력했다"고 웃어 보였다. 유인식 감독 또한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은 10월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