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이준영, 다정한 라이벌→미스터리 지휘자…강렬 반전

입력2026년 09월 14일(월) 10:29 최종수정2026년 09월 14일(월) 10:29
포핸즈 이준영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배우 이준영이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포핸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최정요로 분한 이준영이 예상치 못한 사건을 거치며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지난 12일과 13일 방송에서는 강비오(송강)를 향한 남다른 우정부터 국제 콩쿠르를 둘러싼 위기,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지휘자로 등장한 반전까지 이어지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최정요는 국제 콩쿠르에서 강비오와 같은 무대에 오르며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시작했다. 당초 콩쿠르 참가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강비오가 다시 피아노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이 자극제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출전을 결정했다.

친구를 향한 최정요의 마음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는 강비오의 미세한 손 떨림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상태를 살폈다. 불안감에 휩싸인 강비오가 다른 참가자와 부딪히는 상황에서는 직접 몸을 던져 그를 막아섰다. 경쟁을 앞두고도 친구의 상태를 먼저 걱정하는 최정요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비오가 급류에 뛰어들자 최정요 역시 주저하지 않고 뒤를 따랐다. 그는 강비오를 구하는 과정에서 "음악보다 네가 더 소중한 것 아니냐"고 외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피아노를 내려놓으려는 강비오에게 자신이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악보를 건네는 등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묵묵히 힘을 보탰다.

강비오가 다시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자 최정요는 그의 연주를 지켜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단순히 상대를 이겨야 하는 라이벌이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바라는 친구로서의 면모가 부각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국제 콩쿠르 결선을 앞두고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정요가 갑작스럽게 납치되면서 극에 긴박감이 더해진 것. 그는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최대한 침착하게 주변을 살피며 탈출할 기회를 엿봤고,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순간에도 괴한들에게 맞서며 끝까지 벗어나려 했다.

결국 총성이 울린 뒤 최정요가 강물 아래로 추락하면서 그의 생사는 미궁에 빠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건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방송 말미에는 또 한 번의 반전이 등장했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강비오는 최정요의 흔적을 찾아다녔고, 지휘 콩쿠르를 계기로 죽은 것으로만 여겼던 최정요와 재회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정요의 모습이었다.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어느새 지휘자로 변해 오케스트라 앞에 섰다. 차갑게 굳은 표정과 절제된 손동작으로 단원들을 이끌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죽음의 무도'를 지휘하는 그의 모습은 최정요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새로운 의문을 남기며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준영은 한 회차 안에서도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강비오를 걱정하는 따뜻한 친구의 모습부터 콩쿠르에서 실력을 겨루는 피아니스트의 긴장감, 납치 상황에서 드러난 공포와 생존을 향한 절박함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오갔다.

특히 9년 후 지휘자로 등장한 장면에서는 대사에 의존하지 않고 눈빛과 표정, 손끝의 움직임만으로 달라진 최정요를 표현했다. 과거의 밝고 다정한 모습과 현재의 차갑고 낯선 분위기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다정한 라이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지휘자로 변모한 최정요. 이준영이 만들어낸 극적인 온도 차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어떤 비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준영이 출연하는 '포핸즈'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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