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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이준혁 / 사진=tvN |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는 직장 생활을 견디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에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 원을 품고 출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K-오피스 드라마다.
극 중 공은태는 상사에게 치이고 후배를 챙기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인생을 뒤집을 기회를 얻지만, 회사를 떠나는 대신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직장 생활을 이어간다.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과 로또 당첨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맞물리면서 색다른 재미를 만든다.
특히 공은태와 이준혁의 실제 행보가 묘하게 닮아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06년 데뷔한 이준혁은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년 가까이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수많은 작품에서 얼굴을 비춘 만큼, '다작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그가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공은태와의 공통점 역시 '일'이었다. 이준혁은 "배우는 매 작품, 대박으로 인생이 바뀔까 생각할 때가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고 일은 계속해야 한다. 책임은 더 생기고, 팀원도 더 챙겨야 하는 그런 순간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태에게 가장 공감했던 건 은태는 본인의 일을 좋아하고, 저도 제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좋아하기 때문에 버티고 열심히 하는 것처럼 로또를 맞거나 말도 안 되는 대박이 난다고 해도 이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준혁이 바라본 공은태의 핵심은 '직업에 대한 애정'이었다. 단순히 로또에 당첨된 직장인의 판타지에만 기대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계속해 나가는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 오랜 시간 배우라는 직업을 이어온 이준혁의 경험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공은태 역시 단순한 설정 속 인물이 아닌 현실적인 직장인으로 완성됐다.
연기에서도 이준혁의 장점인 장르 소화력이 돋보였다. 평범하고 정적인 일상부터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치이는 직장 생활, 갑작스럽게 찾아온 로또 1등이라는 극적인 상황까지 폭넓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오갔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선을 한 번에 크게 끌어올리기보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속도를 달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팍팍한 현실에서는 힘을 뺀 채 담담하게 버티다가도 로또 당첨이라는 사건을 마주한 순간에는 달라진 감정을 보여주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여기에 코미디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공은태가 느끼는 당황스러움과 기대, 설렘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13억 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고도 출근을 선택한 공은태의 모습은 직장인들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만약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회사를 그만둘까'라는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을 현실적인 직장 생활과 엮어낸 것. 이준혁은 그 중심에서 공은태의 일상과 변화를 오가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이준혁이기에 '일을 계속한다'는 공은태의 선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로또 당첨이라는 인생 최대의 행운을 얻고도 자신의 일을 놓지 않는 공은태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이준혁이 그 과정을 어떤 리듬으로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티빙에서 독점 선공개된다. tvN에서는 오는 14일 밤 9시 첫 방송되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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